게임이야기

[게임이야기]어쩔수 없이 즐겼던 피와 기티 시리즈의 추억담

게임코드프리 2021. 6.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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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기티라는 게임은 국내 패밀리 프로덕션에거 개발한 PC용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국내에서 게임 개발을 별로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한글로 된 게임 자체는 상당한 레어한 물건이었고
1993년 출시된 피와 기티는 1만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사실 게임개발사 조차 몇 없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한 것 일지도 모름)
 

당시의 게임풍토를 알게 해 주는 디자인과 게임성

 
90년대에는 게임은 상당히 이미지가 안 좋은 사업으로 인식되었고 게임자체를 하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소수였던 시기이기에 1만장이라는 판매량은 엄청난 숫자였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어린아이들 대상이었습니다.
 

난 어릴때부터 동물형 캐릭터를 극혐했음...

 
하지만 선택의 폭 자체를 가질 수 없었던 게이머 시절을 살았던  당시 글쓴이는 
극혐하던 동물형 캐릭터라도 한글이 나오는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충격적인 인상을 받으며 지금까지 잊지 못하는 기억들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가장 피지컬이 좋았던 시절에도 힘들었던 밸런스

 

안돼!!! 죽어간다!!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시 플레이를 해보아도 어김없이 극악한 난이도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적들의 피격 판정이나 주인공의 극도로 짧은 리치로 
위험을 무릎쓰고 돌진해야 하는 숙명을 이겨내며 플레이를 해보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스테이지들의 보스가 뿜어내는 공격은 이미 할아버지 피지컬이 된
지금의 나로서는 엔딩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사실 어릴때도 못깼음)
 

피와 기티의 지금 생각해보니 놀라운 점과 이상한점

 

 
당시 국내 게임 개발 기술력으로 벨트 스크롤 장르를 만들어 냈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생각보다 액션의 찰짐이 좋고 메모리나 음악을 제대로 재생할만한 여건이 
안되었던 시절임에도 사운드가 괜찮았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기술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문제는 이 당시에 나왔던 해외의 게임들을 벤치마킹 가능했을텐데...그래픽이...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1993년)
  • 대항해시대2(1993년)
  •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1993년)
  • 건스타 히어로즈(1993년)
  • 프린세스 메이커2(1993년)
  • 파이널 파이트2(1993년)
  • 이스4 (1993년)
  • 던전 앤 드래곤(1993년)
  • 사무라이 스피리츠(1993년)
  • 버추어 파이터(1993년)

 
.... 그만 알아봅시다.
 

아무튼 이당시 국내에는 피와 기티가 짱이었음!!

 

 
이미지로만 보면 그저 그럴수 있겠지만 막상 해보면 극도의 스릴감에 
키보드를 부술수도 있으니 여분의 키보드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액션의 긴장감은
최고이며 그를 증명하듯 판매량과 차후에 스페셜, 및 2편의 후속작이 나올만큼
인기를 끌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등장하게 된 피와 기티 스페셜

 

 
보강된 그래픽과 더욱더 진화된 안정적인 플레이로 인해 피와 기티 스페셜은 1994년에 출시하며
단숨에 게임개발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패밀리 프로덕션은
과거 1편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모두 보완하고 게임의 볼륨, 부드러워진 연출, 액션등
짧은 기간내에 많은 변화를 일으켜 유저들에게 인정받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보입니까? 이 변화된 그래픽과 액션!

 
글쓴이의 기억에도 좀더 안정화된 미디 사운드와 액션, 그리고 이제야 정상적으로
싸울 수 있는(?) 밸런스등 눈에 보이는 큰 변화들 외에도 많은 변화를 실감하게 해주며
왜 제목에 '스페셜'을 자신있게 썼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냥 2편이라고 해도 되었을텐데....왜...어째서...)
 

(계속 피를 선택하는 이유는 나만 그런게 아님)

 

당시 저작권에 대한 문제에 대부분 문외한이었던 시절

 
피와 기티의 게임의 액션을 보면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벤치미킹을 과연...하지 않은건가?
라고 의문을 가질만 했지만 게임 속의 필살기 모션을 보면...
파워 웨이브나 번너클 같은 동작을 그대로 하는 것으로 추측컨데 절대 아무것도 참고하지 않았다고
단언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왜 후속작을 안만들었을까?

 
국내에서는 드문 성공적인 동물형 캐릭터 중 하나이면서 충분히 인기와 기세를 몰아
후속작을 만들며 승승장구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왜 그랬어요...

 
갑자기 3D 랜더링을 하며 그나마 봐줄만했던 동작이나 그래픽이 최악이 되어버렸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한 게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심지어 피와 기티2의 경우 해외 수출을 하면서 pee(오줌) 라는 이름이 영문명으로
본인들도 민망했는지 py로 이름을 바꿔 수출을 했다고 합니다.
 

피와 기티를 했던 시대의 게이머로써 개인적인 생각들

 
그 시절에는 일본의 압도적인 실력차이를 체감하며 알아들을 수 없던 일본어 게임들을
해오던 게이머로써 피와기티는 한글 스토리를 이해하고 액션을 즐길 수 있었던
몇 없던 게임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게임을 칭찬과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국내의 자존심이 걸린 게임이라 생각하고 불만이 있어도 이해하며 플레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재들만 기억하는 게임이지만 너무나 짧게 반짝였던 게임 피와 기티를 추억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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