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한번씩은 해봤을 명작 게임들을 만들었던 게임회사들의 소식이 너무 없기에
근황이나 왜 후속작이 안나오는지 ... 살아는 있는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파랜드 택티스 TGL 근황
고전게임인 파랜드 택티스 시리즈를 만든 TGL은 파랜드 택틱스5(파랜드 심포니)를 끝으로
회사명을 '엔터그램'으로 바꾸며 성인게임의 유통으로 사업방향을 바꾸며 생존해가고 있었습니다.
뿌요뿌요와 환세취호전의 컴파일 근황
1982년에 설립한 컴파일은 창업초기 1인기업(니이타니 마사미츠)이었으나 세가의 외주를 받으며
점차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던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장 인기작인
뿌요뿌요와 환세취호전 시리즈등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쌓은 회사였지만...
사장의 방만한 경영과 미친기행(예: 발표회 코스프레에 1000만원을 씀, 모터스포츠에 출전하거나...)으로
순식간에 망조가 들며 결국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세가와 인연이 깊었기 때문에 뿌요뿌요 역시 세가에게 지적재산권(IP)도 매각되고 다른 게임들은
D4가 사가거나 이름은 비슷하지만 다른 회사인 컴파일 하트라는 회사가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사장은 '컴파일 마루'를 새롭게 설립하며 뿌요뿌요와 유사한
'뇨키뇨키'라는 게임을 3DS로 발매하고 스위치로 차기작을 준비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했지만
그것은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유투브 스트리머로 활동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화이트데이등의 손노리 근황은?
실제로 손노리에 재직하였던 글쓴이로서 많은 풍파와 변화들을 직접 경험했기에 자세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팀 → 소프트라이 → 데니암 → 판타그램 → 손노리 → 로커스 홀딩스 → 플래너스 엔터테이먼트
→ 구름 엔터테이먼트 → 하나로 드림 → CJ게임즈 → 턴온게임즈 → 로이게임즈 → 카카오게임즈
이런식으로 풍파가 많았으며 게임회사 이름이 바뀌거나 어딘가로 소속되거나 하는등의
바람잘날 없는 회사였습니다.
그 중 로커스 홀딩스와 플래너스 엔터테이먼트 사이에는 엔트리브라는 회사가 또 분리되었고
심지어 초기 멤버들은 이미 많이 갈라져 여기저기 흩어졌고 SONNORI를 거꾸로 표기한
IRONNOS(아이언 노스)는 손노리의 포터블팀이 분사하여 2006년에 설립한 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위의 표기된 회사명이 계속 바뀌거나 '다함께 차차차'같은 모바일 게임쪽은 '이원술 대표님'쪽으로
나눠지며 존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게임들의 IP는 모두 넷마블에 넘긴 상태이기에 리메이크나 후속작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원술 대표는 '화이트 데이'만 IP를 가지고 있음)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등의 소프트맥스 근황은?
많은 유명한 작품들을 만들었지만 1년에 1게임을 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무리한 게임제작 경영을 시작한 뒤로 버그, 경영난, 실적부족등 온갖 악재 속에
회사의 운명을 다하고 말았습니다.
2016년 창세기전4 온라인으로 안간힘을 써보았으나 1년도 못가 망해버렸고
ESA로 사명 변경후 IP를 모두 매각하며 껍데기만 남은 회사로 전락하였고
IP를 20억에 구입한 라인게임즈(예전 넥스트 플로어)는 창세기전2 리메이크작인
창세기전 : 회색의 잔영이 2022년 스위치버전으로 발매하지만,
소프트맥스와는 무관한 이야기.
아랑전설, 용호의권, 킹오브 파이터즈등의 SNK근황은?
아랑전설이나 용호의권,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들을 성공시키며
메탈슬러그 제작사까지 인수하며 승승장구하던 SNK는 3D게임의 게임시장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함과 동시에 네오지오 월드 테마파크라는
이상한 짓을 하며 결국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파산 직전에 설립했던 '플레이모어'로 법정 공방에서 승소하며 다시 SNK의 판권들을
가져왔고 그 명맥을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경영난으로 인해 → 중국자회사 → 지금은 사우디 왕세자님 소유(?!)가 되었습니다.
(이제 돈 걱정은 없을듯...)
카르마와 스페셜포스등의 드래곤플라이 근황은?
카르마 온라인이나 스페셜포스등으로 유명한 드래곤 플라이는
하필이면 SNK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모바일로 내놓지만 실패하였고
현재는 모바일 게임 '스페셜 포스M'을 출시하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아직도 스페셜 포스가 운영중이라는 점.
낚시광, 못말리는 탈옥범등의 타프 시스템 근황은?
타프 시스템은 낚시광이나 못말리는 탈옥범등을
제외하고도 요구르팅등을 제작하며 충분히 이름을 알렸으며 매각과 인수합병의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레드덕이 되었는데, 중간에는 개발중이었던 게임이 빚더미에 앉으며
위기에 처해있을때 네오위즈에서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지분을 인수하였고
그 중간에는 뜬금없이 바이오 벤처기업 엔비텍에 매각되거나 풍파가 많은 회사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네오위즈에서 다시 인수되었고 계열사로 편입되며 '레드덕'으로 활동하며
'얼라이언스 오브 발리언트 암스(일명 A.V.A)'의 개발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날이 오면, 풀메탈 자켓등의 미리내 소프트웨어 근황은?
미리내 소프트웨어는 그날이오면시리즈와 자유의 투사, 아파차차, 이즈미르, 운명의 결전,
풀 메탈 자켓, 지무신대전 네크론등을 만든 회사로 창설과 폐쇄를 반복하며
현재는 미리내 게임즈로 바뀌면서 '그날이 오면 for kakao'를 출시하며 근근히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어떻게든 살아있는점
조사를 하면서 느낀점은 우리들의 추억 속 게임들은 어떻게든 살아있으며 다른 회사에 매각되거나
이름이 바뀌며 근근히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놀란 점은 TGL이 야게임 유통회사로 바뀌었다는점이나 뿌요뿌요 사장의 유투버 전향이 가장
놀란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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