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게임이야기]외전작 아랑전설 스페셜의 이스터에그와 숨겨진 이야기

게임코드프리 2021. 6. 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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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전설스페셜#이스터에그

아랑전설 스페셜의 이스터에그와 숨겨진 이야기

아랑전설 스페셜


아랑전설이라 하면 대부분 SNK의 100메가 쇼크 시리즈 2탄으로 대히트를 이룩한 이후
전설적인 히로인 시라누이 마이와 한국인 캐릭터 김갑환의 데뷔작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아랑전설2가 아닌 스페셜에 대한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랑전설2와 스페셜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설명을 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랑전설 스페셜은 무엇인가?


1993년 9월 16일에 아케이드로 출시한 아랑전설2의 확장판 아랑전설 스페셜은
아케이드 게임 최초의 드림 매치 겸 크로스 오버를 시도한 게임으로 용량은 당시 혁명적인
150Mbite였습니다.
지금은 흔한 확장판 게임이지만 당시에는 정식 넘버링 외에 다른 게임으로 나오는 것 조차
생소한 시대였고 그렇다보니 많은 것들이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달라진 점에 대해서 요약]

아랑전설 스페셜 캐릭터 선택화면

 

  • 숨겨진 캐릭터로 활용할 수 있는 삼투사 볼프강 크라우저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
  • 텅프루, 덕킹, 기스 하워드가 추가로 캐스팅(기스는 원래 스토리상 죽었음)
  • 피격 무적시간 삭제 및 연타 캔슬 및 통상기를 늘려 연속기가 강화됨
  • 히든 보스(료 사카자키) 및 이스터 에그 추가

 

안해본 사람들은 모르는 아랑전설 스페셜의 매력


사실상 2D격투 게임에서 라인 이동이라는 지금의 횡이동 개념은 충격적이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격투 게임에서 다른 게임과의 크로스 오버 출현이나 이스터 에그 및
스토리와 상관없이 유저의 니즈를 충족 시키기 위한 게임성의 변경은 과히 혁명적인
변화라 말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김갑환이라는 최초의 한국인 게임 캐릭터!


지금이야 종종 한국의 스테이지나 한국인 게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시대였지만
당시 한국은 세계에서 어디에 위치한지도 모르는 국가였기에 한국인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는 것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게임의 설정은 파괴하고 게임의 재미에만 몰두!


당시에는 게임의 설정이라는 것은 금기와 같은 국룰이었고 그것을 SNK가 깨면서
같은 캐릭터와의 대전이나 보스들을 선택하게 하거나, 다른 게임의 캐릭터를 참전시키는등
여러가지로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바로 아랑전설 스페셜이었습니다.

그래도 테리로 해야지.

 

인기가 많아지며 알게된 밸런스.


라인이동은 1편부터 있었지만
아랑전설2까지만 해도 잘 모르던 부분들이 바로 라인이동 시스템의 밸런스 붕괘였는데...

사실상 게임의 재미면에서는 아랑전설2 스페셜은 명작이지만 일본에서는 매너처럼 여겨지는
국룰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라인이동이었습니다.

와바!


라인 이동 시스템은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을 경우 라인 타기 도망으로도 시간을 끌며
충분히 승리를 할 수 있으며 심지어 크라우저같은 '라인 이동 공격'이 하단 공격에
털려버리는 캐릭터인 경우에는 라인 이동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는 고수들의 대전에서는 암묵적으로 라인 이동을 봉인하고
싸우는 매너대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모르는척 하면서 털어버립시다!)

대전액션의 기틀을 만든 여러가지 모습들

 

지금은 당연한 필살기!


아랑전설에서부터 시작된 체력 게이지가 빨갛게 되었을때 사용 가능한 필살기의 개념은
어느새 대전액션 게임의 기본 기술처럼 여겨졌으며 일발 역전이 가능한 대미지는
승리의 쾌감을 배로 느끼게 해줄 굉장한 시스템이었습니다.

  • 캐릭터간의 상성이 생겨난 아랑전설2 스페셜


그 전까지의 대전액션은 캐릭터간의 상성이라는 것 조차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의 무적과 같은 기술들의 활용으로 인해 캐릭터간의 상성이나
랭크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약한 캐릭터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테리는 C랭크 급. S랭크는 죠, 김, 빌리

 

숨겨진 이스터 에그들과 숨겨진 보스 출현조건

 

숨겨진 보스


[숨겨진 보스 출현 조건]
용호의 권의 '료 사카자키'의 출현 조건은 볼프강 크라우저까지 무패로 이기는 것이며
만약 진다면 컨티뉴까지는 인정해주는 관대한 판정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겼을때 진 라운드가 없으면 료가 출현)

[이스터 에그들에 대해서]
테리 보가드의 스테이지에서 4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동안 20초 정도에 김갑환이
갑자기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음...


또한 빅 베어 스테이지에서 같은 숫자의 카운트 상태로 승리할 경우 김갑환이 날아가는데...
55, 44, 33, 22, 11 초에서 타이밍에 맞게 승리할 경우에는 김갑환이 날아갑니다.

왜 날아가는지 모르겠음...


앞으로도 김갑환이 날아갈것으로 예측하지만 나머지 한가지는
앤디 보가드의 스테이지에서 다리 밑을 지나갈 무렵에 테리보가드가 구경을 하고 있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아리 두마리가 지나가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테리는 화면 중앙. 오른쪽에 병아리 두마리


참고로 위의 이스터 에그는 아케이드용 이스터에그이며 이식된 버전(슈퍼패미컴등)은
이스터에그가 없습니다.

아랑전설2 스페셜의 추억과 개인적인 생각들


이미 스트리트 파이터2가 1991년부터 전세계를 휩쓸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 할때
1993년에 나온 아랑전설2 스페셜은 매니아들만 기억하는 게임이 되어버려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좋아하지만 엄청난 혁명들과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라이벌 SNK의 아랑전설2 스페셜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
큰 영향을 준 것이 분명하며 빛나는 아이디어와 게임성을 보여줬던
당시의 아랑전설2 스페셜 제작자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글을 마칩니다.

정말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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