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세기 라그나센티
1995년에 메가드라이브용으로 나온 액션RPG로 국내에선 신창세기 라그나센티였고
북미에선 크루세이더 오브 센트리, 유럽에서는 솔레일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많은 혼선이 있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서 한글화 하여 정발을 했기 때문에
메가드라이브를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게임을 플레이 한 기억이 있을겁니다.
오늘은 특이한 작품성과 당시 많지 않았던 액션RPG라는 점에서 이야기 할 내용이 많은
신창세기 라그나센티에 대해 이야기 할까합니다.
신창세기 라그나센티의 스토리에 대해서
14번째 생일을 맞이한 소년이 검과 방패를 선물로 받고 훈련소에 다니며
싸우는 방법을 배우며 몬스터들과 싸우게 되고 점차 주인공도 강해지고
마지막에는 대마왕과 싸우는 평범한 게임처럼
진행되지만 긴 모험끝에 바벨탑의 나무 줄기를 타고 천계까지 올라가
신을 만나며 스토리는 갑작스럽게 변화합니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난 너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해 시련을 주었다.
인간들 서로 교류 할 수 있는 언어를 뺏고 그 대신 동물이나 몬스터와 사이좋게 지내는...
그때야 말로 싸움으로 보내온 역사는 뒤바뀔 것이라 믿고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결국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하물며 이 성역까지도 발을 들여놓아 피로 물들였다.
네가 그렇게도 추구하던 인간의 언어를 되돌려 주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니라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사물이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보았을때
분명하게 보인다.
마치 깨끗한 샘처럼... 그것을 깨닫지 못한 모든 자들에게 마지막 심판을 내리노라.
지금이야 말로 기나긴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때...
자연계의 법칙 또한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이 신창세기의 세계는 종지부를 찍는다.
너의 깊은 죄를 깨닫도록 해주마.
(이렇게 개발자에게 농간을 당한 스토리를 보게 된 후)
그렇게 다시 과거로 이동하여 과거와 현재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고
진행된 역순의 모든 장소에서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스토리.
(한마디로 처음부터 말해줬으면 안해도 되었을 과정을 힘겹게 일 두번 시키는 스토리)
신창세기 라그나센티의 시스템에 대해서
월드맵을 통해 여러 맵들을 진행하며 적들을 물리치고 보스와 전투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시스템이지만 신창세기 라그나센티만의 특이점들이 존재합니다.
한번 진행한 적이 있는 장소는 월드맵상에서 그냥 통과해 지나갈 수 있으며
(이런거 다 있는거 아님? ㅇㅇ근데 이건 1995년 게임)
검을 휘두르며 공격도 가능하지만 검을 던지는 기술을 배우면 부메랑 처럼 날려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젤다랑 비슷함)
어떤 방식으로 강해지는가?
풀을 베거나 특정 아이템을 얻을때 돈을 입수하게 되는데 이것은 상점이나
아이템을 사고파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무기나 장비가 중요하진 않으며,
레벨이나 스테이터스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이벤트 진행을 통해서 기술을 배우거나 정보의 대가로 돈을 요구하거나
뇌물등 외에는 돈 조차도 필요가 없습니다.
시스템의 핵심 동료 동물
각각의 동료들을 구하는 조건들도 이벤트를 통해 얻게 되고
조합에 따라 다양한 특수 능력을 나타내기에 어떻게 조합을 하는가에 따라
게임의 액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 모아 + 도도 : 큰 물건을 끌어올 수 있는데 가장 쓸모없는 조합)
상당히 인상적인 보스전들
신창세기 라그나센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특이한 보스들이며
각각 독특한 외모와 BGM이 있거나 특이한 패턴 혹은 속성 공격을 해야만
클리어 가능한다던가 약간의 퍼즐을 요하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동물 동료의 조합 공격으로만 공격이 가능하거나 속성, 혹은
반대 속성 공격만 통하는 등의 패턴들이 전부이지만 처음 하면
멘탈이 무너지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보스전이 인상적입니다.
플레이어의 유일한 희망 황금사과
게임을 아무리 잘해도 주인공의 HP의 최대치를 늘려주는 황금사과는
신창세기 라그나센티의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이며 총 15개가 존재하고
획득장소를 알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딱히 요즘같은 시대에는 에뮬레이터로 퀵세이브 로드로
그냥 우연히 얻어지는 황금사과만으로도 충분히 엔딩을 볼 수 있으며
옛날처럼 찾아다니며 구할 필요성은 느끼긴 어렵습니다. (뭐하러 찾아...)
어린시절의 플레이느낌과 늙은시절의 소감이 다른 게임
어린시절 플레이를 했을때는 마치 신이 새롭게 기회를 준 것처럼 느껴졌고
죄를 뉘우치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다면 늙어버린 지금의 감각은 이렇습니다.
아니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비참하게 죽게 하거나 용서치 않으면서
성역을 피로 더럽힌 주인공은 대우를 해주는
미친 신의 공정함은 빈인빈 부익부를 까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세상은 원래 이런거란다 X만아
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애매모한 기분의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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