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게임이야기]고전게임 국산RPG 포인세티아 이야기

게임코드프리 2020. 4.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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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세티아 #고전도스게임 #국산RPG #도스게임

 

희대의 국산 망작 게임 포인세티아의 아련한 추억담

 

 

이 게임은 1995년 소프트라이에서 제작한 국산 롤플레잉 게임으로

거창한 광고를 시작으로 숱하게 연기끝에 발매했던 고전 RPG입니다.

당시부터 게이머였던 사람들은 대부분 기억하지만 지금은 꽃이 더 유명하여

자료조차 찾기 힘든 게임이며 상당히 독특하고 유명세를 떨쳤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는 다르게 파이널 판타지 같은 형태의 전투방식이나

대부분의 연출을 따라했으며 뜬금없이 소환마법을 쓰거나 스킬의 경우는

로맨싱사가까지 따라하여

게임 매니아에게는 욕을 있는대로 먹었고 잘 모르는 유저들에게는

신세계를 알려주었던 게임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 포인세티아 엔딩 이전에 게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

 

시대적 반영을 하더라도 포인세티아의 경우에는 그 당시

대만 게임보다도 못한 수준의 그래픽이나 

일본게임의 짝퉁게임 시리즈들의 느낌을 풍깁니다.

우선 풍겨오는 이미지는 판타지물 처럼 생겼지만 ....

 

빛과 어둠이 있듯 선과 악은 공존하며 살아간다.

선, 그 깊은 곳에 잠들고 있는 악

악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선

선과 악은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되어 각자의 줄기를 내 뻗고 있다.

- 포인세티아 첫장면 -

 

대체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뭔 생각으로 만든 것인지 무협용어, 선과악,

난이도를 붕괘시키는 비극적인 멤버 사망...,

아이템 수가 255개를 넘으면 0으로 리셋되는 버그로 인해 에디트 해서

엔딩보기도 힘든점, (그런데 어스토도 그랬음...)

 

사양탓인것인지 게임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져 걸핏하면 프리징이되는등

게이머 인생 중 가장 엔딩보기 힘든 게임 중 하나로 손꼽는 게임입니다.

 

 

포인세티아의 망삘 스멜에 대해

 

 

  • 스토리 내용과 무관한 드립의 난무

 

이게 드립이야?!

 

정말 95년 당시에도 놀랐던 것은 이게 바로 첫 장면 첫 화면...

처음 듣는 대사였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손노리와 함께 있었던 영향과 개그 드립을 따라하고 싶었던것인지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며 인디 게임 개발들 보다 못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줍니다.

 

 

당시 RPG쯔꾸르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의 대사들...을 돈주고 파는 게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끼게 해주며

사실 대사 스타일은 그렇다 치더라도 스토리 전개방식이나 문맥등 과연 무엇을

유저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 스토리 급발진

 

 

보물상자에 뜬근없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천계의 5대 대제라는 것도 모자라

순간 납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라던가

그런 내용들이 불과 5분도 안되어 일어납니다. (유저가 진심 놀람)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화가나는 부분들

 

기본적으로 RPG라고 하면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고 성장과 스토리를 감미할 수 있게

잘 설계된 역활놀이인데 비해

이 게임은 가뜩이나 마을 수가 적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마을 사이를

엄청난 거리로 벌려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마을에는 HP/MP를 동시에 회복하는 여관조차 없다보니

회복 시스템이나 아이템 밸런스가 엉망입니다.

 

 

(보통 이정도 이동했으면 뭐라도 중간에 있어야 하는데 없음...)

자, 그렇다면 아이템으로 마음껏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요.

 

체력은 어찌 회복한다고 해도 부활, 해독같은 상태이상 치료 아이템은

무슨 레어 아이템인지 어디에서도 구하기가 어렵고 전투중에 확률적으로 입수가 가능하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재료를 합성해야만

만들다보니 무적 치트를 하여 살아가는 방법 외엔 답이 없을 정도입니다.

 

 

  • 처음 생각해보세요 HP/MP를 회복하는 세이브 포인트!

 

저장과 회복을 해준다며!!

 

초반에 분명 앞으로 HP/MP를 회복시켜주고 저장까지 해준다면서...(거의)안나옴.

그래서 이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패턴이 이렇게 형성됩니다.

 

 

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열심히 걸어갑니다전투발생

회복을 위해 아이템을 쓰려고 하는데 없음 → 

겨우 마을까지 이동이제 돈이 없어서 못사고 회복도 못함 →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전투를 하는데 상태이상까지 걸림....(반복)....

 

 

 

  • 포인세티아의 전투는 쉬웠나?

 

전투가 쉽고 어렵고의 문제를 떠나 포인세티아에서는 더 충격적인 시스템이 존재했는데

바로 주인공의 파티 레벨과 함께 적의 레벨도 오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에디트를 해도 지옥이며 레벨 노가다를 해도 지옥이고 심지어

파티 멤버 총 5명 중 3명이 스토리상 죽거나

이탈시 다른 게임의 경우엔 대리인이나 밸런스를 맞춰주는 반면

포인세티아는 그런거 없습니다.

 

 

 

(음악까지 분위기에 맞지 않아 총체적 난국의 전투)

 

 

고전 게임자료실에 잘못된 설명들을 보면...한숨

 

간혹 고전 게임 자료실에 고전 국산명작 RPG 포인세티아라고 써있는 것을 보며...

 

"이사람 이 게임 안해봤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 댓글 중에서도

'추억의 게임이네요! 정말 재밌게 했었죠!"

라고 안해본 티를 내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블로그에서도 고전 국산게임 RPG 소개를 쓰긴 써야 겠는데 ... 에라 모르겠다!

"파판 전투를 닮은 고전 RPG 포인세티아!"

라고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 단언컨데 이 게임이 재밌을리가 없음

 

실제로 95년도에도 이 게임을 단순히 실행시키기 위해서만 많은 노력을 했었고,

튕기고 설치 오류 및 수많은 버그때문에 진행조차 하기 힘들었던 게임이 포인세티아였습니다.

 

(뭔가 잘못된건 제작자들이겠지)

 

 

밤새도록 이 게임을 깔 수 있을만큼 할 말이 많다

 

우선 솔직히 말하자면 진행이 도저히 안되서 엔딩은 보지 못했지만, 

대략 실제로 엔딩을 본(가능하긴 한건가?)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포인세티아의 존재의 의미는,

악마들이 다시 환생할때 선하게 태어나는 것을 바래 그 자리에 심은 꽃이며

사랑드립을 하는 엔딩이라고 합니다.

 

 

(꽃으로 충분히 감동을 주는 게임도 많은데 최악의 설정)

 

 

  • 게임을 못만들면 성의라도 있어야 하는데...

 

다 찾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온갖 디자인들이 어디서 본듯한 이미지이거나 

(예: 주인공 옷차림은 타이의 대모험 포프와 오펜을 섞은듯한 디자인)

첫번째 보스의 경우에도 베이킹이라고 써놓고 지옥사전에 나오는

우코바크 삽화를 복붙한 이미지까지

성의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보통 표절을 하더라도 좀 더 잘 그렸으면 칭찬이라도 할텐데 퇴보 수준.

 

 

  • 공격력과 방어력과 레벨이 무의미

 

앞서 이야기 한 내용 중 적들도 상대적으로 레벨업을 하기에 난이도를 높여

플레이 하려면 레벨이 높은 게 좋습니다.

이 게임에서 명확하게 좋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돈이며 이것으로 아이템을 구입하여

최대한 존버하며 플레이 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 방식이 됩니다.

 

 

라고...설명하려고 스크린샷을 찍는데 세이브 파일이 날아감. (심한 욕중)

결국 그런 시행착오를 겪고나니 오히려 레벨이 낮은채로 진행하는게

더 많이 진행이 가능한 아이러니한 상태가 됩니다.

 

 

포인세티아를 추억의 게임이라 하지마세요

 

물론 포인세티아를 안해본 추억이라면 인정하겠지만, 

이 게임이 욕먹는 이유는 못만든 이유도 있지만 어스토를 이을 후속작이라는

거짓 홍보나 과대 광고를 하며

유저들을 농락하였고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으면서

엄청난 패스워드 메뉴얼(돋보기로 봐야함)을 봐야하는 고통등

뭐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PC게임타임즈 창간호에 독점공략도 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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