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정신이 아득해지는 비연시 하토풀 보이프렌드 이야기

게임코드프리 2019. 10. 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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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시 #비쥬얼노벨 #인디게임 #하토풀 보이프렌드 #여성향 게임


비쥬얼 쇼크 문화충격의 비연시 하토풀 보이프렌드



(원작은 하-토풀 카레시)


하토풀 보이프렌드라는 게임은 2011년 만우절에 등장하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하토(비둘기)가 잔뜩 등장하는 


비쥬얼 노벨 학원물로서 


유일하게 인간여자인 주인공이 성피죠네이션 학원에 유능한(?) 새들이 모인 곳에 입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등장시기와 컨셉이 그렇다보니 모두가 충격을 받았는데 장난치고는 너무나 완성도가 높아 입소문을 타고 


점차 유명해진 게임.


게임자체는 콘솔판, 스마트폰판, 스팀판등 다양한 루트로 판매하고 있지만 


필자는 도저히 이것을 구입할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PS4용 이달의 무료게임에 아주 오래전 받아놓은 것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 하토풀 보이프렌드를 플레이 하기까지...


게임 자체에 대한 정보나 이야기는 익히 들었기에 사실 선뜻 이 게임을 내가 왜 해야하는가를 고민하며


조류만 잔뜩나오는 이야기를 알고싶지도 듣고싶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스팀 리뷰에서는 조류들이 수컷들이라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수컷'이라서 충격이었다니?!


일단 조류는 상관없는걸까 생각이 들어 내가 이상한 것인지 의문을 갖기도 했습니다.




(스팀의 평가 중 일부)




(심지어 실사 조류)



하토풀 보이프렌드의 게임관에 대해



우선 조류공포증과 여성향 게임에 극도로 혐오감을 가지지 않았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하자면,


플레이어는 인간여성이지만 공략되는 캐릭터는 모두 조류입니다.


이런 충격적인 설정탓에 여성향 게임임에도 묘하게 남성유저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며 총 7마리의 새와


교제를 하는 것이 목표. (으아아아 이상해!)




  • 더 이상한 것은 BBL루트를 가면서 시작


과연 이 게임의 제작자는 정상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온갖 설정들도 괴랄한데 대부분의 엔딩 이후 


게임의 숨겨진 BBL루트로 가게되면


연애 시뮬레이션은 그저 껍데기와 장막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학교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이종간의 전쟁이나 포스트 아포칼립스처럼 대체 이게 무슨 설정인가 싶을정도로 


막장이 되며




유일한 인간 여주인공 히요코(병아리라는 뜻)가 토막살해를 당하고 학교는 돔이 올라오며 봉쇄되며 그 학교안에선


허수아비가 나타나 새들을 위협하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카와라군의 입장에서 학교의 진실을 밝히는 역할로


대체 인간이 새 학교에 들어온 연유라던가 인간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 더이상 알고싶지 않다....



  • 역시 제정신이 아닌것 같은 컨셉들


우선 제목부터 말장난이 심한데 일반적으로 하트풀(HeartFull)이라고 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거나 가득찬 마음으로


해석되기 마련이지만 여기서 발음이 비슷한 하토(비둘기)로 바뀌면 비둘기 한가득으로 해석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제작사인 서클에서는 동인 게임에서는 말도 안될만큼 성우진이 화려하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음성은 한개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서클에서는 뇌내재생 싱크로 시스템(줄여서 NS3)라고 부르며 플레이어가 목소리를 상상하며


게임을 하라는 것. (무슨 미친 소리인지 모르겠음...)



(모든것은 상상으로 플레이 해야함)



드라마 CD판은 성우 캐스팅이 진짜로 존재한다고함.



정신나간 세계도 파고들면 일류가 된다



놀라운 부분은 우선 제작자가 그림을 못그리는 사람도 아니며 너무나 진지하게 약빨고 만든듯한 게임성에


결국 2014년 스팀에 영문화,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원작 일본어등으로 나왔고 E3에서는 시연대 및


해외 게임 웹진 Best of E3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게임 자체는 정말 평범하고 엔딩루트도 많으며 위와같이 볼거리(?)도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걸 다봤다는 것은 더 놀라운 사실)



너무나 예상밖의 성공(??)을 하다보니 하토풀 보이프렌드 ~홀리데이 스타즈~라는 이름의 후속작도 있으며


그 작품은 비연시가 아닌 4개의 짧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조류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성공하지 못했을지도...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면 일반적으로 게임성은 흔히 볼 수 있는 비쥬얼 노벨류 게임으로 글을 읽고 선택문을 통해


멀티엔등으로 가는 루트를 즐기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초반에만 등장하는 상상력에 도움을 주기위한 하토풀 보이프렌드 의인화 이미지가 없으면 더욱 


집중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그저 평범한 남자들이 있는 여성향 학원물이었다면 


이 게임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꼭 실사 비둘기여야만 했을까...)


게임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반복되는 스토리관람과 캐릭터와의 교류를 통해서 묘하게 애정이 가는 조류도 종종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 어서 게임을 삭제하고 정상적인 인간들과 소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류가 등장하지 않고 숨겨진 진엔딩 루트를 보다보면 사실 시나리오는 꼼꼼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며


일본 특유의 설정충들도 충분히 파고들만한 요소들도 존재합니다.





아카이브 메뉴에서 지금까지 모은 중요참고 새의 사망이유에 대해서 적힌 내용이라던가를 볼 수 있으며


부족한 게임 설정상의 이야기들도 깊게 파고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성을 왜 조류로...)



어쨋거나 한번 보면 잊지 못하는 임팩트를 가진 게임



대부분은 새를 주제로 한 미연시가 있다더라 정도로 치부될 주제로 정말 정성을 들여 만든 게임이다보니


다양한 언어와 플랫폼으로 발매되었고 한국에서도 스팀판을 구입후 한글화 패치로 한국어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글화가 그렇게 매끄럽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어쨋거나 영어,일어, 독일어, 스페인어보다는 이해하기 쉬우니


평범하고 기존의 게임들로는 도저히 자신의 자아가 만족스럽지 못한 분들은 구입해보시길 권합니다.


 (아니 꼭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글판이나 의인화 모습은 대충 이런느낌)



하토풀 보이프렌드의 개인적인 생각들



살면서 정말 많은 게임들이나 똥게임, 약빨고 만든 게임, 비정상적인 게임, 이상한 게임, 못만든 게임등


가리지 않고 플레이하는 필자도 이 게임은 플레이를 하면서 정신이 이상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누구도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라고 권하지도 요구하지도 않았음에도


무언가에 이끌린듯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다음부터는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불평없이


소중하게 평범한 게임을 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극제가되었습니다.




(역시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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