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게임이야기]35주년기념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변화

게임코드프리 2022. 11. 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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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시리즈#코에이삼국지

코에이 삼국지 모든 시리즈

삼국지 로고

 

코에이 삼국지는 코에이 테크모에서 가장 오래된

주력 타이틀로 1985년부터 2020년까지 총 14편을 발매한

장수 타이틀 시리즈입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 군주제와 장수제로 나눠지며

지금부터 삼국지 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삼국지 군주제와 장수제의 차이에 대해서

[군주제]

단순하게는 전통 게임방식으로 특정 군주가 있는 세력자체를

통솔하여 중국 전토를 통일하는 목표로 하는 방식입니다.

- 삼국지1,삼국지2,삼국지3,삼국지4,삼국지5,삼국지6, 삼국지9,삼국지11,삼국지14

[장수제]

삼국지 7편에 처음 등장하게 되면서 특정 군주가 있는 세력이 아닌

장수 개인을 선택하여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유도가 있는 시스템입니다.

- 삼국지7, 삼국지8, 삼국지10, 삼국지13

 

삼국지1편(1985)

 

삼국지1편

 

사실상 삼국지를 만들려고 해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워낙 일본에서 나온 '노부나가의 야망'이나 '노부나가의 야망 전국판'같은

게임이 히트를 치면서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국지의 장수들의 얼굴을

얹었으며 테스트 파일럿 같은 성향이 강하다보니

장수도 255명(시리즈 중 가장 적은편)이고 내정이나 외교 전쟁등

모두 심플한 편이고 시스템도 부실하거나 능력치 상승등의 

꼼수등 문제점도 많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삼국지2편(1989)

 

삼국지2편

 

실질적인 삼국지 시리즈의 탄생이라 할 수 있는 삼국지2편은

시대적으로 삼국지 열풍과 함께 아주 오래된 매니아들만 플레이를 했으며

삼국지 2편을 기준으로 뉴비/올드비를 나눌정도로

말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시스템적으로도 파워업한 그래픽, 외교, 계략, 전투등이

강화되며 한 영토에서 한달에 한번만 명령을 내릴 수 있던 것이

2편에서는 한달에 해당 영토에 주둔하는 장수들에게 각각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월드맵에서는 아직 길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절이라

무조건 토지에 인접한 지역이면 쳐들어가 갈 수 있었습니다.

2편이라고 해도 255명인 1편에 비해서 100명가까이 늘어난 352명의 장수가

추가되었지만 당시의 시스템적 한계인 한 화면에 나올 수 있는 무장수가

255명이기에 누군가 죽었을 경우에만 다음 장수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삼국지3편(1992)

 

삼국지3편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명작 삼국지로 손꼽히며 입문작으로도 유명한

삼국지3편은 문관/무관이 분류되고 시스템적으로 상당히 많은 새로운 요소인

외교전,등용/참수 및 시스템적으로도 상당히 발전하며

명작으로 불리우지만 개인용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게임으로서의 첫사랑같은 역활을 하기도 하였기에

더욱 더 사랑을 받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혁신적인 '가도'라는 개념이나 계절에 따라 변하는 지도의 색깔,

그래픽이나 시나리오의 발전등 

왜 삼국지를 하다 밤을 샌 플레이어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삼국지 시리즈의 최고 명작 중 하나입니다.

 

삼국지4편(1994)

 

삼국지4편

 

삼국지4의 경우에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시리즈로 특징으로는 최초로 한 화면을 넘을 정도의 넓은 지도

및 시스템이 대폭 변경되어

통솔/무력/지력/정치/매력등의 체게 및 인물 열전이라는 요소가

적용되면서 지금까지 시리즈와는 달리 매우 단순하고 게임성 및

난이도가 떨어지면서 망겜이라는 인식까지 생겨버렸습니다.

 

삼국지5편(1996)

 

삼국지5편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아마도 한국내에서는 삼국지 최고의 게임 1위는

대부분 삼국지5편을 뽑을거라 예상되는 것이

윈도우 인터페이스 및 압도적으로 좋아졌던 그래픽이나 BGM 및

조작감의 편의성들의 개선, 진형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전략성이 강화되고 특수능력등으로 인한 캐릭터성 강화나

게임의 템포가 빨라지면서 후반까지도 숨실새 없이

플레이가 가능했기에 한국의 정서상(?)가장 잘 맞는 삼국지 시리즈가

삼국지5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6편(1998)

 

삼국지6편

 

삼국지6의 경우에는 군주제를 표방하면서도 마치 장수제를

도입하려고 했던 흔적이 보이는 개개인의 꿈이나 인간관계 도입 및

무장간의 상성등을 본격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한 시리즈로,

중국의 각 지형에 맞는 병과등장이나 실시간 전쟁, 일기토 및

박진감 있는 전투가 가능해지거나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스탯등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삼국지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삼국지7편(2000)

 

삼국지7편

 

삼국지 시리즈는 늘 팬들의 간극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최고의 삼국지 혹은 최악의 의 삼국지로

나뉠 정도로 너무나 극단적으로 팬들의 반응이 달랐던 게임입니다.

최초의 장수제 도입이나, 멀티엔딩, 그래픽의 비약적 상승등

많은 개선이 있었음에도 극명하게 나눠지게 된 이유중 하나는

바로 전투가 지금까지 현실적인 전투를 추구했다면 갑자기

판타지 스로운 요소들이 도입되면서 날씨를 조작하여 벼락을

내리거나 마인을 불러 적 군세를 당황하게 하는등...

개인적으로도 충격적인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삼국지8편(2001)

 

삼국지8편

 

본격적으로 장수제의 완성작이라고 불리우는 게임으로

삼국지8편에서는 동시 8명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없었던 군단장이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고

시나리오도 매우 다채로워졌으며 7편에서의 문제점이자

허점이라고 생각되던 반란 시스템도 개선되고

인간관계를 수치가 아닌 '미지~경애'같은 단어로 구성되며

많은 변화 및 방랑군 시스템의 부활등이 있었지만

책략의 부분에서는 총대장과 참모의 지력의 합으로 책략포인트가

생성되는데 비해 삼국지7편과는 달리 총대장만 시전할 수 있다보니

책략이 아무리 많이 남아도 참모가 퇴각하면 쓸수 없는

어의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던 게임입니다.

 

삼국지9편(2003)

 

삼국지9편

 

반복되는 장수제와 군주제로 인해 섞여버린 게이머의 취향에

발맞추지 못하고 장수제에 길들여져 있는 유저에게는 외면을

오히려 군주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극찬을 받으며

삼국지6를 좋아했던 유저들에게 느껴지는 부분은

마치 실시간 전투를 하면서도 군단 단위의 전략적 플레이를 요구하며

삼국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대규모 전투의 박진감과

복잡하지 않은 조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삼국지10편(2004)

 

삼국지10편

 

다시 장수제로 돌아오면서 인맥이나 개인적인 활약이 중시되고

퀘스트 및 잔재미 및 명성치의 중요도를 높인 작품으로

명성치가 낮으면 아예 만나기도 힘들정도로 무시하는 등,

결혼이나 출산, 육아 혼인등 자잘한 이벤트들이 

게임에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독특한 시스템들이

개성있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군주제 중에서 9,11만큼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진 않더라도

그래픽, 시스템, 편의성 면에서 무난하게 할만한 삼국지로

기억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삼국지11편(2006)

 

삼국지11편

 

시리즈의 최초로 3D맵을 채용하였으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고 군주제의 정통성을 잇는 작품이었기에 삼국지 팬들은

자발적으로 리메이크판을 만들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는 오래된 정통 팬들의 입장이며,

사실상 매우 복잡하고 시설물관리, 내정 , 전투등이 

신경쓸 부분들이 많다보니 삼국지11편 역시 과거의 팬들과

조금은 편안해졌던 게임부터 시작한 팬들간의 간극이 심해진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삼국지12편(2012)

 

삼국지12편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놓고 화려한 영상이나 일러스트로

많은 유저들을 낚아 PC버전을 내버린 삼국지12는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으며

왠만하면 욕을 하지 않는 일본유저들도 삼국지12를 욕하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정도로

비열하게 DLC로 언락형 시나리오 및 최악의 인공지능과

덜떨어져 보이는 그래픽과 지금까지 할 수 있던 모든것들을 못함까지...

이 모든 것을 10만원가까이 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삼국지13편(2016)

 

삼국지 13편

 

삼국지 최악이라는 12편 이후로 13편도 출시 당시 비교가 되며

많은 악평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후 PK(파워업키트)가 발매되면서

안좋았던 부분들이 보강되고

그나마 장수제 시리즈 중 봐줄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악을 면하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장수제답게 본거, 위명, 육아등 장수에 관련된

컨텐츠가 및 영걸전 모드가 추가되면서 스토리나

부족했던 부분들을 많이 매꾸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다시 장수제로 복귀했으며 무장수나

도시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고 심지어 지금까지의 삼국지 시리즈 중

상당한 요구사양이 높은 탓에 저사양 시스템으로 구동시

버벅이거나 프레임드랍이 일어날 정도로 사양을 많이 탔지만

PK에서 조금 개선이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타 특징으로는 지금까지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한 반면

특정 조건에서 변화(인물이 늙거나 즉위등)가 많으며 

인물이 숨쉬고 있는것 처럼 조금씩 움직이는 변화나 

역대 최악이라 불리우는 12편보다는 나아진 게임성을 보였지만

결국 취향에 너무 맞지 않아 싫어하는 유저 및 유저들의 이탈도

이때 많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완성도 면에서도 코에이 삼국지 내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

 

삼국지14편(2020)

 

삼국지14편

 

계속되는 시리즈의 발전이 눈에 띄게 없다보니

무리수를 두었다는 생각이 드는 몇가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일기토가 수십년만에 자동 일기토로 바뀌었거나, 설전은 폐지되고

기대하던 시대에 맞는 그래픽이나 정상적인 인공지능, 지금까지

최고로 평가받던 시스템의 통합, 시나리오 편집 및 최적화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모든 면에서 비난받을 정도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게임이 삼국지 14.

악평들을 정리해보면,

 

  • 여전히 문제가 되는 최적화 문제
  • 지나치게 간소화된 내정 이나 전투
  • 퇴보된 인터페이스
  • 진부한 게임요소
  • 뻔한 엔딩
  • 과도한 DLC정책
  • 고정 30프레임

시리즈 35주년 기념작임에도 최악의 평가들을

끊임없이 답습하여 포기하게 만든 것들에 팬들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국지 시리즈의 이야기를 마치며

 

삼국지 시리즈가 코에이에서 제작된 만큼 사실상 한국에서 생각하는 

좋은 삼국지 시리즈와 일본에서 생각하는 인기작이 매우 다르다보니

우리가 아무리 최고의 삼국지가 몇편이라고 싸워봤자 일본 유저들의 감성이나

좋아하는 시스템들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미 삼국지14역시 일본에서는 인기가 있던 삼국지 9편을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14편이 일본에서는 악평이 그리 많지 않은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한국에서 생각하는 좋은 삼국지 게임이 앞으로 만들어 질 수 있을지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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