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마즈기획/알파 시스템에서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용 SRPG로
이후 최초로 한글화가 되면서 정식 시리즈 넘버링 후속작인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2가 PS VITA판으로 2014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숨겨진 명작이라 불리우며 독특한 시스템이나 입소문으로
한글화된 부분과 함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2의 게임성의 이야기
게임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나 개성으로는,
주점동자에 의해 부모를 잃고 자신도 '단명의 저주'를 받은 주인공이
신들과의 사이에서 후손을 낳아 인간과 신의 혼혈을 이어가며
일족의 전체가 시조와 그 부모의 원수인 주점동자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SRPG입니다.
핵심 시스템이 바로 계속해서 자손을 이어가는 것이기에
PS VITA에서는 카메라 기능으로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오는 3형제/3자매의 얼굴을 만들어
이어간다는 것이 인상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2의 스토리에 대해
일본 헤이안 중기에 갑자기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수도는 황폐화되고
혼란 속에서 미카도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던 당대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는 궁궐의 경비를 담당하던 주인공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고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린 주인공과 그가 속한 일족은 어린 여자아이까지
모두 참살당하며 '아베노 세이메이'는 일족에게 '단명하는 저주'와
대가 끊기는 저주를 내립니다.
강변에 널린 일족의 유해 앞에 나타난 천계의 사자 '키츠토'는 여신 '누에코'의
목숨으로 '반혼의 의식'을 시행하고 주인공과 일족을 부활시켜
'아베노 세이메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전국 각지로 흩어지는데...
기본적으로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의 엔딩 이후 100년 정도의 후 시대이며
결국 1편에서 겨우 저주를 풀었지만 또 같은 저주가 걸리면서
반혼의 술을 통해 함께 되살아난 일족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세력을 두고 있다보니 교신 가능한 상대가 신들뿐만 아니라
일족의 멤버들까지 확대되며 더욱 스케일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바뀐 시스템에 대해서
내 시체를 넘어서가라2에서는 난이도 추가 및 배를 타고 플레이어 일족의 나라
이외의 지방으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결혼이나 교류전 및 용병을 부른다는등의
확대 및 개선된 시스템이 인상적입니다.
미궁의 맵이 랜덤성이 강해지면서 맵을 공략하는 의미보다는 조금은
운에 달려져 있고 열쇠방의 열쇠를 미리 얻어놓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나름의 공략 힌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직업의 종류와 내용]
초대 당주 이름과 외모 결정이후에는 직업을 결정하는데,전작과 마찬가지로
8종의 직업이 있지만 초반 3개 직업외에 나머지 5개의 직업은
미궁을 돌며 직업서를 얻어야 하며 +로 기본직업 외에도 특수직업 2종이
추가된 부분도 개선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타등등의 시스템들]
스토리 모드 엔딩 이후로 전생모드가 추가된다던가,
빨간불이 켜지면 오니들이 마츠리 모드로 바뀌고 전투맵의 배경도
마츠리(축제)분위기로 바뀌는 부분들이 독특한데, 하나의 제구를
되찾을때마다 축제가 불활하고 다음의 백귀축제 계절이 해방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2의 전투에 대해서
실제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1편을 해봤던 유저라면,
이 정도면 상당히 친절해진 시스템 설명이나 가이드가 있다고 느끼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1편과 비교했을때의 이야기고
절대 친절하거나 이해하기 쉬운 시스템은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전투 시스템은 그저 선택에 의한 단순한 룰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직업에 대한 이해도와 어떤 특성이나 소질을 보고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스스로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불친절하고 자유도가 있을듯 하지만 없는 게임
다른 유저들은 어땟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족에 합류하는 야토리코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그녀를 토벌대에 넣지 않으면 이야기를 진행 할 수 없다는걸 뒤늦게 알게되어
애를 먹었던 점들이나 이미 오랜 세월이 흘러 발매한 후속작임에도
생각보다 편의성 개선은 없고
필요한 봉납점이 많다보니 반복적인 노가다를 강제하는 부분도
이 게임을 그리 높게 평가하기 힘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내 시체를 넘어 가라2
과거 1편의 경우에는 일족에 집중된 이야기를 하며
상당히 애착이가거나 복수에 몰입을 할 수 있었던 반면,
2편의 경우에는 일족을 부활시킨 여성인 '야토리코'와 참살의 실행자인
'아베 하루아키'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뭔가 주를 이루는 스토리의 몰입이라기 보다는 그냥 덤으로
남의 이야기 하는듯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후손들이 단명하는 것에는 늘 뭔가 기분이 묘한 느낌을 받고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이해하면서 게임을 파고들고 나서야
재미를 느끼게 되지만, 많은 변화에 비해서
개선의 여지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를들어 랜덤 미궁이라던가, 배를 입수 후에 할 수 있는 원정
(한달동안 못돌아옴)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중요 토벌에서
야토리코를 넣어야 한다는 점등 중요한 시스템의 이해를
중반 이후에서야 알게된다는 점이(물론 내가 집중을 못해서 그런걸지도...)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마 몇십년만의 후속작이다보니 상당히 큰 기대를 했기에
실망도 많았겠지만 명성에 비해 크게 진보되지 못한 부분들이나
게임의 팬들이 바라던 부분들 보다는 그저 제작사에서 만들고 싶은대로
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세일즈나 홍보, 여러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판매량까지 저조한것으로 볼때 과연 3편이 나올 수 있을지 ....
안타까운 마음만 남은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2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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