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PS3를 팔지못하게 하는 메탈기어솔리드4

 

이제는 전설로 남게되버린 메탈기어 솔리드4는

2008년 6월 12일에 PS3로만 발매된 전략 잠입액션 게임이자 

20여년을 이어온 메탈기어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이야기 및 코지마 히데오의

'너 하고 싶은데로 다 해봐'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하면서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으로 끝냄)

그랬더니 영화를 만듬.

 

메탈기어 솔리드4는 어떤 게임이었나?

 

최초로 등장한 올드스네이크는 놀라운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음악, 연출, 스토리, 3인칭 TPS시점 변화 및 조준사격시 FPS시점 변화,

총집합의 스토리, 뛰어난 잠입플레이등 딱히 깔것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으며

이 게임이 없었다면 사실 개인적으로도 부피만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PS3는 진작에

폐기처분 하고 싶었을 정도로 놀라운 게임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플레이 했을때 너무 소름돋는 전율이었던 메기솔4

 

여전히 웃기는 개그요소들과 대사

 

메탈기어 솔리드는 대대로 이어지는 개그요소들이 빠질 수 없는 게임성 중 하나인데

그 중 일부는 플레이스테이션2를 연상하게 만드는 디스크 개그라던가, 메모리카드 개그등이

인상적입니다.

 

오타콘 : 잠깐. 스네이크 거기서 디스크를 교환해야돼. 귀찮겠지만
1번 디스크를 2번 디스크로 교환하는거야. 2번이라 쓰인 디스크가 있지?

스네이크 : 그런건 안보이는데...?

오타콘 : 에? 아, 플레이스테이션3인가, 블루레이 디스크...거기다 2층...아 바꿀 필요가 없었구나.

스네이크 : 부탁이야, 오타콘. 정신 좀 차려!

오타콘 : 이야, 스네이크 좋은 시대가 됐어, 정말로! 우리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하하, 기대되는걸!

 

사이코 만티스 : (염동력을 선보이나 진동이 안들어올때) 지, 진동이 없는 건가...!

코지마 : 쿠타라기 씨!

(이 부분은 당시 진동 관련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으로 초기에는 듀얼쇼크3가 못나오며

진동을 제거한 육축 패드였는데 다시 해결된 이후에는)

사이코 만티스 :  진동이 돌아왔다!!!! (기뻐함)

(아마 두가지 버전을 미리 준비했던 모양)

 

 

빼놓을 수 없는 개그연출들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던 부분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를 모두 해오면서, 항상 재밌었지만

메탈기어 솔리드4편에서는 너무나 길어진 연출이나 과거 이야기들을 설명해주는

장면들이나 컷신은 아무리 매니아 팬이라도 스킵을 누르게 만들정도로

매우 깁니다.

그리고 기억 속에서도 뭔가 내가 플레이하는 것보다 

잠시 잠깐 영화에 내가 약간의 기여를 하는 느낌의 기억만 남을뿐

게임장면은 딱히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캐릭터들도 모두 인상적이고 대부분 컷씬만 기억이 나며,

메탈기어 솔리드4가 좋은 작품이냐 한다면 모두 한결같이

최고였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게 좋은 게임인가? 라고 누군가 논쟁을 펼치기 시작한다면

논란이 터지며 분쟁이 일어날 거라 예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참고로 엔딩즈음 부터는 계속 1시간씩 컷씬이 나옴)

 

코지마 히데오 컷신 중독증 시절의 게임

 

다른 메탈기어 시리즈를 보면 그래도 적당한 수준의 길이와 필요하기 때문에

넣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의 분량이었다면,

메탈기어 솔리드4는 누가봐도 컷신중독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길고 많으며 본인조차 인정한 오버한 컷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욱더 놀라운 점은 소설로 나온 내용이 더 간략하고 짧다고 느껴지며

꼭 이걸 이렇게 긴 테이크로 보여줘야 할까? 하는 장면들도 꽤 많습니다.

 

근데 또 막상 보면 멋있음

 

메탈기어 솔리드3의 사다리 밈이 있다면 4편엔 브리핑이 있다

 

메탈기어 솔리드3의 유명한 사다리밈

※ 마지막 보스전으로 가는길 실제로 사다리를 타고 2분동안 올라가야 하며

올라가면 그 유명한 Cynthia Harrel - Snake Eater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참고로 다른 길도 없음.

 

메탈기어 솔리드4편에 브리핑의 고통은 어느정도인가 하면,

그저 긴것만이 문제가 아닌,

'했던말 또하고'

'영양가 없는 잡소리 하고'

'쓸때없이 긴 장면 넣고'

 

 

그래서 가끔 이 장면을 어디서 내가 본거 같은데...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만족은 하지만 묘한 메탈기어 솔리드4

 

오랜시간동안 이어온 솔리드 스네이크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과정은

실로 멋지고 감동적이며 충분히 납득할만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실제 내가 조작하는 부분은 총 스피드런 기준 4시간 이하이며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하면 그외 모든 시간이 컷씬입니다.

 

까고 싶더라도 심지어 그 게임플레이 부분이 잘만들어져 있다보니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들며

차라리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을 했다면 영상 퀄리티라도

더 좋았을텐데 하필이면 이런 작품이 플레이스테이션3에만

나와있다보니 매우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너무나 긴 메탈기어 솔리드4 엔딩

 

메탈기어 솔리드4의 엔딩을 보기위해서는 

우선 밥도 든든하게 먹고 화장실도 다녀온 후 음료와 팝콘을 준비해서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경건하게 감상해야 할 정도로 매우 길며

2시간동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엔딩을 관람 할 수 있습니다.

 

 

컷씬이 매우 길다 엔딩도 길다 연출 너무 많다! 등등의 말이 많던

메탈기어 솔리드4이지만,

어쩔 수 없었던 과거의 수많은 의문이 드는 떡밥 회수를

하필이면 메탈기어 4에서 마무리 하고 전체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 작품이다보니

이해하면서도 지루하고 또 재밌으면서도 졸린 묘한 느낌을

계속해서 갖게 합니다.

 

(그냥 영화화 해줬으면 될것같음)

2019.01.13 - [잡담과 정보의 사이] - [특집]코지마 히데오의 게임들의 업적들 현재와 과거

[특집]코지마 히데오의 게임들의 업적들 현재와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