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게임속 설정오류에 대해서

 

게임을 하다보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거나 설정들이 구멍이 나며

개연성의 오류를 느끼곤 합니다.

특히 다수의 작품세계를 이어가는 경우에 가장 많이 설정오류가 일어나고

작가가 여러명이거나 스토리를 무리하게 한 세계에 구겨넣다보니 충돌이 발생한 경우들이 

그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게임 속의 설정 오류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 설정 오류

 

원래 이럴려했는데 갑자기 마리오가 데뷔함

 

우선 설정 오류가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 게임으로,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

패미콤으로 등장한 1981 동키콩에서 급조된 3인방 동키콩, 마리오, 피치공주가 디자인되며

데뷰를 하게 됩니다. (게임은 원래 뽀빠이를 만드려 하다 계약이 어그러지며 탄생됨)

심지어 동키콩 쥬니어(1982)에서는 마리오가 악당으로 등장하고 직업도 바뀝니다.

1차 목수 → 2차 조련사가 되고 1년뒤에는 마리오 브라더스가 등장하며 

이때 파란티에 빨간 멜빵바지에서 빨간 티, 파란 멜빵바지인 오리지널과 가장 근접하게 바뀌고

3차 직업인 배관공이 됩니다.

이외에도 슈퍼마리오 월드에서 처음 만난 요시가 , 요시 아일랜드란 게임에서는 

마리오와 어릴적부터 알게 된 사이로 나오며 심지어 좀비 쿠파는 원래 쿠파가 불에 타서 나오게 된

컨셉인데 어느새 그냥 별개의 인물로 나온다던가... 

그냥 하도 오래되서 다 까먹고 마음대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록맨시리즈 설정 오류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알겟습니다!"

 

급조되고 무계획으로 만들어진 시리즈다보니 상당히 많은 설정 오류를 가지고 있는

게임 중 하나로 록맨 x 시리즈와 록맨 제로시리즈만 봐도 대체 어떻게 나온 간극인지

이해가 안되며 어떻게든 이어보려고 처음에는 평행우주로 처리하더니, 록맨 제로 컬렉션에선

x6의 제로엔딩을 제로시리즈와 연결... 엑스 엔딩에서는 다시 평행우주 처리를 합니다.

지금도 뭔말인지 모르겠는데 차후 시리즈에서 나올 수 없는 캐릭터마저 등장하면서

사건이 커지자 그냥 X 시리즈 100년후에서 수백년 후로 변경하며 막을 내립니다.

(따질 힘도 없다)

 

창세기전 시리즈 설정오류

 

 

1편은 그렇다 치고 2에서부터 외전 템페스트 이후 설정까지 모두 충돌하거나 갑자기 최강무기가

설정변경되기도 하고 투르의 존재를 새로 추가하며 또 망가진 설정이나 관련 오류가 많다보니

결국 해결하지 못한 제작진들은 창세기전4에서 '각 작품의 회차는 모두 다른 시간선'이라는

마법같은 단어로 때워버렸습니다. 

 

 

헤비레인의 설정오류

 

 

이 게임은 인터렉티브 무비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미국의 동부 대도시 필라델피아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마인 '종이접기 살인마'를 뒤쫓는

4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입니다.

여기서 종이접기 살인마에게 납치당한 아이를 구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범인을 추리하는데 온 신경이 쓰이고 범인이 누구인가 의심을 하게 되므로

잘못된 떡밥들은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중 한명인 아이의 아버지인 에단마스는 가끔씩 이유없이 블랙아웃되며

정신을 차리고나면 종이접기를 들고 있기에 다중인격장애인지 아니면

실제로 본인이 종이접기 살인마인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범인이 따로 있지만 게임에서는 왜 주인공이

블랙아웃되었는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기에 그저 떡밥으로 남은채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한참 후에야 개발과정 인터뷰등에서 밝혀진 사실은 초기 설정에선 에단마스가 

범인과 정신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초자연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고, 예를들어 

종이접기 살인마가 살인을 저지르고 종이를 접으면 에단 역시 무의식적으로

종이를 따라접으며 범인과 함께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드러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토리를 제대로 풀수 없어서인지 출시를 앞두고 모두 설정을 삭제했는데 

그랬으면 에단마스를 정상적으로 만들어놨어야 하지만 그냥 출시하면서

이런 설정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갓오브워 시리즈 설정 오류

 

새살림을 차려서 오류 납득

 

주인공 크레토스는 아레스의 계략으로 인하여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아내와 딸을 무참히 살해합니다.

그렇게 되어 인생의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되어 신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큰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나긴 시간이 흘러 2편에서는 여신들을 쓰러뜨리고

운명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되어 시간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죽인 시점으로 돌아가 복수를 하게 됩니다.

????왜????

보통 이미 신들과 대등한 힘과 시간여행까지 가능한 시점이라면

그냥 가족들을 죽이기 전으로 돌아가도

아레스를 없애고 제우스도 제압했을텐데 설정상의 오류로 밖에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갓오브워(PS4)에서 재혼하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폴아웃3

 

 

엔딩 챕터에서 프로젝트 퓨리티(아버지의 유산)는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시설입니다.

여기서 정화시설에 문제가 생기면서 모든 시설이 파괴당할 위기에 빠지게 되고 

누군가 정화장치를 다시 가동해야만 하지만 실험실의 방사능 수치가 너무 높았기에

사실상 들어가는 순간 사망하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모두 들어가길 거부하고 주인공이나 사라 라이언스 중에서 선택해야 하지만

대부분 주인공이 들어가는 선택지를 고르고 불필요한 희생을 강요받습니다.

.... 

그런데 제작자들도 까먹었는지 동료로 맞이하게 되는 슈퍼 뮤턴트 방사능 면역자 '포크스'가

들어가면 모두의 희생없이도 해결될 문제를 일을 키웁니다.

왜죠?

 

데드스페이스 시리즈 설정 오류

 

나도 그럴생각이야.

 

원래 1편까지만 해도 마커는 선도 악도 아닌 중립적인 스탠스였지만 네크로모프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데드 스페이스 현상'으로 이들을 막아내는 모순을 보이기도 하고

디멘시아 현상으로 네크로모프를 막아야 한다며 계속해서 의사를 타진하는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겠지만 2편이후에선 갑자기 지적 생명체를

네크로모프로 융합시키려는 완전 또라이 악역이 되버립니다. 

????

이외에도 데드 스페이스 현상이라는 설정도 갑자기 잊어버렸는지 묻혀버리더니

최고의 인기녀였던 엘리 랭포드(욕데레, 츤데레,의리파)는 아이작과의 썸이 있었는데

그녀가 3편에선 갑자기 노튼이라는 남자와 사귀고 있었고 눈치없게 아이작 앞에서

스킨쉽을 하거나 노튼 앞에선 질투를 유발하는등 어장관리를 하게 됩니다.

또한 2편에선 혼자 무쌍찍던 그녀가 3편에선 민폐녀로 등극하게 되더니

결국엔 아이작을 두고 홀로 지구로 떠나게 됩니다.

(2편에서 너무 인기가 많아 제작자에게 찍혀서 좌천된건가?)

갑자기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라도 설명해줬다면 납득이 가겠지만 이유를 모르겠음.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설정 오류

 

 

애초에 아무 생각없이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의 드림매치로 만들자! 라는 컨셉으로

시작되었다보니 이렇게 히트할줄 모르고 막무가내였던 설정들과 추가했던 스토리가

차후에 오류가 되면서 겉잡을 수 없게 된 케이스입니다.

예를들어, 94에서 각 팀마다 국기를 가지고 팀을 고르게 되어있었는데

이탈리아 팀으로 나온 아랑전설 멤버들은 (미국과 일본국적) , 실제로 이탈리아 국적인

로버트 가르시아는 료와 타쿠마와 함께 멕시코팀으로 등장합니다. (???)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팀에 합류되어 있는 일본 국적의 아테나가 지금까지도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건 뭐 그렇다 쳐도 가장 불만이 있는 부분은 위와 같은 말도안되는 설정 오류는

신경도 안쓰면서 용호의 권에서만 부위파괴(유리, 킹)씬은 되지만

아랑전설의 마이의 경우엔 부위파괴가 안되는 설정을 지키는건

도저히 용납못하겠는 설정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되게 하라!)

 

글을 마치며

 

이 외에도 걸핏하면 수습을 못하고 '평행 우주다!'라고 외치거나 '이 모든게 꿈이었다'던가

하는 말도 안되는 컨셉으로 스토리의 붕괘를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게임들도 있었으며

애초에 시나리오가 대체 뭔 말인지 모를정도로 작가의 정신세계가 꽃밭같은 

게임들은 제외했습니다. 생각나는 게임 속 재미있는 오류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신다면

찾아보고 추가하며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