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999 게임 #PS 은하철도999 #마츠모토레이지999
추억속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야기
은하철도999를 기억하시나요?
이 게임은 SF만화가로 유명한 마츠모토 레이지의 대표작인 은하철도999를 기반으로
제작된 어드벤처 게임으로 2002년 반프레스토에서 개발되어 1979년에 나온
극장판의 컨셉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오늘은 당시에는 충격적이었던 3D화된 은하철도 999의 게임
마츠모토 레이지999 플레이스테이션판에 대한 추억담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은하철도999를 어떻게 게임으로 만들었을까
게임의 주요 플레이 방식은,
철이와 메텔, 차장과의 대화 → 이벤트 or 목적지 도착 → 이벤트 → 철이를 조작하여 사건 해결 →
이벤트 종료 → 은하철도999에 탑승 → 다음별 목적지 이동 및 이벤트
(필드맵을 돌아다니는 것은 그렇게 즐거운 경험은 아닙니다)
이런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중에는 아주 간혈적인 액션 이벤트
(총쏘기, 미로탈출)등이 존재하지만 거의 구색맞추기 식의
너무나 기대에 못미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좋게 포장했지만 한마디로 그냥 돌아다니며 대화씬 보는 게임 ....
은하철도999 플레이어 선택으로 인해 다회차 요소가 존재
가장 처음에는 철이 외에는 블라인드 처리되어 있고 이야기 전개를 마친 후에
에메랄더스, 토치로, 하록선장등을 플레이 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각성한(?)철이로 마지막 다시 폐막의 이야기를 경험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본 플레이 서막 + 총9장 + 보너스 6화 로 이루어져 있기에 생각보다는 긴 플레이 타임과
원작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나마 알 수 있기에 팬들에게는
어느정도는 만족감을 주는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난 팬이 아니라서...그렇게 재밌진 않았음)
은하철도999 원작 등장인물과 오리지널 캐릭터
은하철도 999에서 등장하는 원작 캐릭터들과 오리지널 캐릭터들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흥미롭지만, 그렇다고 해서 흥미진진한 대화를 나누거나
숨겨왔던 스토리를 알게 된다던가 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초반 메인 스토리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 캐릭터들과의 이야기 흐름은 재미있지만...
그것도 한때이고 거의 모든 방식이 이와같이 계속 대화를 나누며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기에
은하철도999의 팬이 아니라면 몹시 견디기 힘든 지루한 내용의 대화가 연이어 벌어집니다.
(아오 못읽고 그냥 눌러버렸어!!!!)
혹은 지루함을 못견디고 연타를 하며 대화를 스킵하고 싶었는데 이런 선택지가 나오면...
다시 로드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다시 읽어봐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사실 그냥 내가 성격이 급해서 그런것)
그나마 알고 있는 캐릭터와의 대화는 원작 내용과의 어떤 연관성을 보여주는지
궁금하기라도 한데...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대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한숨짓게 되기도 합니다.
(결혼상대를 보여주고 안심시키던지 말던지 나와 무슨상관이란 말인지...)
어쨋든 대화 , 대화, 대화, 대화를 하고 돌아다니고 또 대화를 하는
아주 오래된 어드벤처 게임 방식이 즐거운 사람에게는 힐링 게임이 될 수 있지만
게임에 대사가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몹시 괴로웠던 기억만 남아있었습니다.
"은하철도999에선 대화가 중요합니다. 대화. 그것이 어드벤처니까. "
모두가 잠들수 있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는지 만든 액션
계속 맵을 돌아다니고 , 대화를 반복하다보면 실제로 불면증이 있는 나에게도
수많은 꿀잠을 선사해준 은하철도999 플레이스테이션판은 매우 고마운존재 이지만,
그래도 액션도 있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구색마추기인지
어설픈 액션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림만 보면 아 그래도 액션이 있구나 재미있겠다! 라고 착각 하는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화면이 접시라면, 불편한 젓가락으로 콩을 집고 원하는 위치에 맞춰
콩을 떨어뜨리는 느낌으로 총을 쏘면 됩니다. 참 쉽죠?
그나마 화면이 고정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이런 느낌이며 만약!!
적이 위치를 자꾸 바꾸고 이동하며 3D화면을 카메라를 돌려가며
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차피 우리는 메텔 보러 온거니까, 다른건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철이와 메텔이 함께 999호를 타고 영원한 생명을 가진 기계 몸을 찾고
엄마찾는 우주여행이야기라는 것을 TV판 애니메이션이나
극장판을 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기억나는 것이 딱히 메텔 목욕씬 밖에 없었기에...
이 게임에서도 혹시 나올까? 라는 기대와 함께 아주 건전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요 장면에서는 늘 풀 애니메이션이 나오기에 목욕씬의 기대는 더욱 증폭되었고,
빨리 그 장면을 보기위해서 열심히 졸지않고 두근거리며 플레이.
좀더 고화질로 볼 수 있었다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충분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복잡미묘한 게임 은하철도999의 생각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음악이나 음성들이 모두 국내화에 맞게 바뀌었기에
익숙한 김국환 아저씨의 은하철도 999 노래나 성우들이 없고 오리지널 일본 곡들이나
낯선 성우들의 목소리이기에 추억보정이나 감성이 충분히 충족되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에게는 뭐야 이게임은? 은하철도999가 뭐야 대체?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미 나이가 지긋해진 게이머나 올드맨들에게는 추억속 게임도 있었다는
기쁨과 그래도 게임으로 직접 캐릭터들을 움직여가며 스토리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기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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