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트리 #The First Tree #힐링물 #철학물 #인디게임
더 퍼스트 트리(The First Tree)
2017년 가을에 스팀에 발매가 되었고 PS4,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원등으로도
컨버팅이 된 게임으로 싼 가격으로 힐링물을 찾는 사람에게 혹할만한
영상미를 보여주지만 사실 이 게임은 힐링을 가장한 개발자 David Wehle의 철학적 사고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느낄 가슴아픈 마음의 병을 우리는
어떻게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는지 혹은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펼쳐지는 상당히 테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그야말로 독특한 인디게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 퍼스트 트리는 국내 PS4 계정에선 없다?
우선 이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전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바로 국내 PS4계정에선 없다는 것입니다.
멀티 랭귀지가 포함된 게임이다보니 어느 국가에서 구입을 해도 한국어가 있음에도
국내 계정에 없다는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지만
어쨋거나 없습니다...
(나중에 생겨날지도 모르지만 작성일까진 없었음)
더 놀라운 일은 스팀에서는 8,500원이 정가이지만 제가 구입한
PS4 스토어에서는 2만원 가까이 되는 가격.
퍼스트 트리는 여우를 통해 바라보는 인생철학
더 퍼스트 트리라는 게임은 여우가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아 나서며 시작되고
그 이야기는 나레이션을 하는 한 남자의 꿈이라
생각되는 이야기 속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좋은 BGM으로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어 줍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여우와 남자의 이야기가 오버랩되며 많은 부분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참신함을 주며 여우가 땅을 파서 얻게 되는 묘한 오브젝트들로 인해
남자의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알게 됩니다.
여우와 남자의 이야기는 대체 어떤 연관이 있고 어떤 결말인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하여 결론을 지어야 할 만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오픈 결말이기에 리뷰 보다는 게임이야기의 카테고리로
더 퍼스트트리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 철학과 스토리를 느끼지 못한다면 빈깡통인 게임
많은 힐링물 게임이나 예술게임들을 해보면서
더 퍼스트 트리를 비교하게 되는데, 다른 게임들에 비해 압도적인 비쥬얼을 보여주거나
감동을 주기엔 빈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은...
(1. 반짝이는 별을 모아 트로피를 획득)
(2. 다음 스테이지로 가기 위한 열쇠 개념의 바위 찾기)
(3. 남자의 추억담을 듣기 위한 땅파기)
그렇다보니 심하게 떠들어대는 남자의 이야기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추측하며
대 자연을 뛰어다니며(중간 세이브 안됨)
가슴아픈 사연에 대한 마음의 교류와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고 운명과 마주하게 된
자신의 선택들에 대해 고뇌하며 여우의 뒷모습을 쓸쓸하게 지켜보는 것이
더 퍼스트트리에서 유일한 게임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퍼스트 트리의 감동적인 시스템
이 게임에서 가장 감동적인 시스템이라 한다면 역시 제목에서 처럼 퍼스트 트리를 발견하고
그리고 게임을 하며 지금까지 느낀 자아성찰에 대해 무언가 한마디 남기며
이 세상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유저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명록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유저가 볼 수 있고 각자 유저들이 느낀 감정이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감성파괴자 같은 글쓴이라도 매우 진지하게 만드는 요소였고
매번 플레이를 반복하면서 다른 유저들의 글들도 게임을 뛰어넘는
감성 유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며 벅찬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
(시인이세요?!)
하지만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더 퍼스트트리
목적이나 묘사까진 어떻게든 이해를 하겠지만, 어쨋거나 게임으로 그 역할을 충신하게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에는 저 또한 이견이 없습니다.
상당히 넓은 맵을 돌아다니며 별을 찾고 탐색하다 게임을 꺼버리면
그 챕터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중간 세이브 미지원 부분이나 어두운 지역에 가면
안보이는 부분들. (밝기 조절 옵션이 없음...)
여우둥절 하게 만드는 생동감 없는 기타 동물들까지 포함하여 표현이
썩 아트적으로 훌륭한 느낌을 받진 못합니다.
그렇다면 스토리가 인상적이거나 반전과 스펙타클한 무언가를 기대해야 하는데,
맵에 널부러진 무수한 떡밥과 엔딩까지 이어지는 부분에서의
아주 작은 반전 조차도 실망스러운 이어짐과
기대에 못미치는 이야기로 허무하게 만들어줍니다.
- 힐링물인듯 힐링이 아닌 이유들
힐링물이 되려면 우선 게임 화면을 보며 매우 편안한 감정과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게임에 등장하는 플레이어 역할과 플레어의 인터렉티브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분들이
연출되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예를들어 플레이어가 조작을 하지 않았을때 여우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거나 ,
그루밍을 하거나 , 하울링을 하는등의
디테일이 살아있다면 우리는 자연을 감상하며 음악을 듣고 여우의 작은 몸짓에
힐링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공허함은 매우 잘 살린듯)
더 퍼스트 트리를 하며 느낀 개인적인 생각들
어쩌면 많은 기대를 해서 일지도 모르지만, 실망스러운 부분들도 많았고
그럼에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자아성찰과 아픈 기억들에 대해
우리가 대처해야 할 자세등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도 많고 볼륨도 적다보니 짧은 시간 여러번의 플레이를 하면서
더 퍼스트트리 게임을 어떤 분류로 놓고 어떤 시각으로
즐겨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들었고 왠지 모를 완성도가 미흡해 보이는 부분들은
역시 철학적인 사고와 힐링물을 결합하여 연출하는 것이 쉬운 부분은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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