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게임으로 역사를 배웠던 고전 PC게임 남북전쟁의 이야기

게임코드프리 2019. 7. 31. 14:37
반응형

#남북전쟁 #게임 #고전게임 #PC 남북전쟁

 

 

남북전쟁은 컴퓨터 학원의 단골 게임

 

 

남북전쟁이라는 게임은 인포그램에서 만든 게임으로 1989년에 도스용으로 제작되었고

흑백으로 처음 접했지만 후에 VGA를 지원하는 386버젼으로도 나왔기에

태어난 유저의 시기에 따라 조금씩 기억하고 있는 그래픽이

다를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2장의 방대한 분량(?)과 함께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여러가지 특징들과

당시 생소했던 전략이라는 게임성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게임이 순식간에 끝나는데요?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시절의 필자 역시 어떤 키로 조작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던 탓에

여러가지를 눌러보고 마우스 커서를 이용해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모두 생소했던 80년대였기에

이 게임은 그저 괴상한 게임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심지어 시프트키를 누르면 배속이 걸리며 빨라지는데 필자의 경우에는

너무 오래 누르고 있었기에

시작하자마자 뭔가 순식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끝나버리는 사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남북전쟁의 전략적인 게임성에 대해서

 

 

당시만해도 전략게임이나 삼국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장르조차 없었던 시절이었고

지도를 보며 북군과 남군 부대를 이동시키며 지역을 점거하거나 전투가 일어나는 등의 개념도

설명도 없었기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이 게임이 나올 시기에 이해력이 좋고 나이가 어느정도 있었다면 이해가 가능했을듯)

게임은 어느정도 부대마다 상성이 존재하고 대포의 사거리 조정이나 기병부대를 어떻게 쓸지

보병으로 어떻게 방어를 하며 대형을 만들어갈지를 고민해가며 상대 부대를 전멸시켜야 하는데

대부분 한번 정하면 뒤로가거나 후퇴하는 등의 전투가 불가능했기에 신중하게 임해야 했습니다.

 

그림판 낙서 아님

 

지금보면 그저 그림판으로 그린것같은 불쾌한 점들만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어떤 방식을 취해야 내가 승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보면 그래픽이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 실제 시대적 상황이 게임에 반영됨

 

당시에는 불공평하다고 느꼈지만 나중에 역사를 알게되면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각 년도별로 남군과 북군의 입장이 다르고 뒤로갈수록 북군이 유리해지는 것들이 반영되어 있으며

강제적으로 유불리가 자연스럽게 거점이 잡혀가며 어느정도는 역사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리메이크도 되었고 분위기도 바뀌었지만...

 

 

안드로이드/IOS나 과거에는 패미컴이나 아미가로도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입장과 생각으로는

무엇하나도 도스용으로 나온 게임의 분위기와 게임성을 따라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이유는 위의 스크린샷처럼 기차역이나 주요 건물 점령작전이 펼쳐질때 게임성이 바뀌면서

아케이드 액션으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것들의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게임들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래픽이 좋아지려면 좋아지던가 아니면 고전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게임성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플레이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도저도 아닌 느낌을 받게 합니다. (특히 그래픽과 사운드가...)

 

(뭔가...애매함)

 

개발자가 남군의 편인가?

 

대부분의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이나 역사관련된 주제로 게임을 만들어낸 것들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개발자도 사람이기에 어느정도 자기 주관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이 알게 모르게 게임에 들어가

생각들을 유저들이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오래된 게임에서도 뭔가 수상하게 생각되는 부분들이 은근히 표현되는데,

 

  • 남군은 연합, 북군은 양키?

 

남군측과 북군측을 동일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반해 남군을 연합이라고 했다면

북근은 연방이라고 표현하거나 북근을 양키라고 표현하고 싶었다면

남군은 딕시혹은 반란군이라 칭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작자가 남군측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만든듯한 느낌을 들게하는 이런 표현들이

과연 이 게임이 공정하게 만들어졌는가 의문을 갖게 합니다.

 

 

 

  • 북군측이 취약한 부분들

 

 

야만족인지 인디언들인지 모르는 적들로 부터 북군이 습격에 취약하고 습격이 시작되면

똑같이 범위에 있어도 북군측이 먼저 죽는부분이나 철도역은

북군이 남군보다 많지만 철도선을 끊는 것은 남군이 훨씬 유리하며

해로의 보급지역도 남군이 이상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쉽게 점령하는등

너무나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남북전쟁의 개인적인 생각들

 

생소한 게임의 장르를 탄생시키거나 없었던 방식을 게임으로 표현하여 승화시킨 것들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칭송하고 대단하다고 여기지만

이 게임을 XT게임 중 명작이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있다던가 게임의 흥미진진한 부분이나 표현력등

어떤 부분에서는 성의있게 표현했거나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나 말도 안되는 그래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뛰어나고 흥미로운 BGM들도 인상적이지만 게임의 사이클이나

유저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잘하고 못하고가

나눠지는 부분들이 북군으로 할 경우 전혀 공평하지 못하고 위에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키입력, 시나리오, 병력의 숫자등

여러모로 남군이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기에 이런 부분들이 개발자의

정치적 성향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

쉽게 이 게임이 너무나 좋은 게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게 만듭니다.

 

 

승리했을시의 엔딩과는 다르게 패배시의 엔딩은 상당히 암울하고

전쟁의 아픔에 대해서 잘 표현되어있거나

게임 시작시에 사진사 발밑을 조사하면 사진사에게 X침을 놓을 수 있는

이스터에그 같은 요소들은

다른 단점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도록 잘 꾸며지고 노력해서 만들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유쾌하면서도 흥미롭게 이끌어낸 부분들에 대해서는

큰 점수를 주고 종종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되었지만 게임을 게임으로서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 부분이나 정치적인 성향이 없었다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반응형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shareLink
人気ブログランキングでフォロ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