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포기하게 되는 게임제작의 원인분석에 대해서

#게임 개발일기

어째서 계속 게임개발을 포기하게 되는 것인가

사실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 외에도 상당히 많은 프로젝트를 공부겸 제작해보면서, 게임을 만드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미완성이나 제작을 중단한 게임들은 공개를 하지 않게 되었는데 

나중에 프로그램 코드를 보면 상당히 낯 뜨거울만큼 부끄러운 코딩실력때문이기도 하고 겨우겨우 구동되는 것이

내 스스로도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게임개발의 중단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오늘은 게임개발 중단을 하게되는 사유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게임개발을 중단하게 되는 이유들

• 기획을 하지 않고 아이디어만으로 게임개발을 시작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게되면 급한 마음에 일단 코드부터 짜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구성에 대해서 어떻게 구현을 할지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다보니 

계획되지 않은 부분이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만나게 되면 상당히 곤욕을 겪게 되거나

그것을 처리하지 못하여 우회하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게임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크립트를 하나 만들어놓았지만, 계속해서 구성이 바뀌거나 추가할때마다

스크립트를 다시 짜야 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게되었는데... 기획서가 제대로 있었다면 한번에 단시간 안에 

작성할만큼 간단한 일임에도 말도안되는 시간을 허비하게 되거나 에러 혹은 버그가 나오기도 합니다. 

(계획이 자꾸 바뀌기 때문)

• 내가 제작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

게임개발도 혼자서 제작해야 한다면 실력의 한계, 혹은 시간 부족등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게임 제작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게임을 만들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추가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성공한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한번쯤은 겪는 게임 뒤집어 엎기를 몇번이나 반복하게 됩니다.

(뭔가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던 흔적 중 일부)

• 자신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고수해야 한다

게임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차라리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들려고 했던 방식을 고수하거나 게임성에 대해 자신을 갖고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게임 안에서 확실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게임은 점점 버그와 함께

겉잡을 수 없을만큼 계획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무너져내립니다.

계획이 중요한 이유

1인 개발의 경우는 대부분 혼자 집에 틀어밖혀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생업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기에 개발 시간은 좀처럼 많지 않고

또 어떤날은 지쳐서 아무런 작업을 하지 못하는 날도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제작했는지 잊어버리거나 어떤 버그를 수정중이었는지... 또 어떤 변수나 어떤 스크립트를 사용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 경우가 있어 다시 코드를 분석해야 하기도 합니다.

짧으면 50줄 길면 100~300줄까지 되는 긴 코드를 다시 봐야 하는건...정말 못할짓입니다.

• 엔진에서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낌

아무리 코드에 주석을 붙여서 설명을 써놓아도 그게 뭐였는지 기억하는 것은 힘들다보니

직관적으로 어느 파일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 설계도 필요하지만 

파일들을 정리해두어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들

게임회사에서는 스케쥴관리나 TodoList같은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주는 사람이 존재하거나

각자 역활분담을 하기 때문에 잠시 잊어버리더라도 다시 생각나도록 도움을 주지만 

혼자서 개발을 하다보니 그 역활도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을 잠시 잊었던것 같습니다.

작은 프로젝트라면 별 문제없겠지 했던 안일한 생각들이 계속해서 정리가 안된상태로 커지게 되고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만들어서 쓰다보니 심지어 변수들조차 정리가 되지 않아 상당히 쓸때없는 메모리가 

늘어나게 된 부분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회고와 함께 게임을 만드는 분들도 저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고자 포스팅하게 되었고

정리정돈과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완벽하게 완성시킨 기획서(그래도 플로우 정도까지라도 완성된)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확인 및 문제가 없는지 먼저 상상을 하고 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