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즈 버닝 엣지(PS4)를 기대했던 저는 일본 여행겸 이 게임을 살겸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며 게임을 플레이 하는 순간 모든것이 엉망이라는 생각에
현실부정을 하기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감정적으로 이 게임에 대해서 논하지 말자는 생각에
주인공 캐릭 한명의 엔딩까지는 모두 플레이 한 뒤 소감을 쓰려고
인내하며 플레이 하였습니다.
크로우즈 버닝엣지의 스토리 모드
3D렌더링 된 이미지 한장을 마치 일러스트 한장 사용한것 처럼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포즈도
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적인 이미지로 대사가 줄줄이 나옵니다.
음성이라도 풀 음성이라면 데이터를 음성에 쓰느라 신경을 못썻구나 하겠지만...
이것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라도 제발 움직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정도로(심지어 확인 커서도 안움직임)
정적이다 보니 대사를 읽다가도 잠이 들 정도로 지루합니다.
원피스의 경우엔 연출과 함께 만화 컷씬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만화책의
한 장면이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지만,
이것은 모든것이 그냥 컷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어 이럴거면 그냥 만화책 원화를 보여주지...하는 한탄마져 들게 만듭니다.
이 중 최악은 심지어 스토리모드가 의미없이 길기까지함...
크로우즈 버닝엣지 액션
(액션게임인데 액션이 재미없어....ㅠㅠ)
액션 연출은 홍보영상에서 봤듯 화려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게 다입니다.
오히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인풋렉이 있는 듯한 입력의 반응이 느리게 느껴지고
게이지가 다 차면 쓸수있는 버닝게이지 상태에서
스페셜 공격이 있는데(L1 + R1) 필살기 같은 개념임에도 이게 나간건가? 하는
밋밋함을 보여 깜짝 놀라게 합니다.
물론 지루한 패턴들을 깨기 위해서 배틀 포인트로 액션스타일을 바꿀수도 있고
스토리 모드를 클리할 때 마다 얻을 수 있는 코스튬들도 있어 변화가 가능하지만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배틀포인트가 유용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공격력과 HP를 올리는 부분....
가장 참혹한 부분은 바로 회피부분인데, 회피를 정확한 타이밍에 누르지 못하면
적과 함께 오른쪽 왼쪽을 같이 움직이듯 바보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이종격투기의 파운딩기술을 맞았을 경우
이 회피 타이밍을 정확하게 못누르면 빠져나오지 못해서
죽을때까지 맞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평타 공격 -> 가드 한 후 -> 재 평타 -> 반격 버튼 연타 -> 평타 공격
크로우즈 버닝엣지의 어드벤쳐파트
(왜 PS4로 나온것일까....그냥 비타로 출시하지)
이건 게임 구입에 가장 크리티컬한 부분인데 , 그것은 바로 프레임 드랍입니다.
마치 성능이 나쁜 PC에서 엄청난 고사양의 게임을 돌릴때 겪는 듯한 프레임 드랍을
이정도 수준의 게임에서 느껴야 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카메라를 한번 돌릴때마다 프레임드랍이 일어나고,
그림자가 내가 이동하는 동안 함께 렌더링 되어 신경쓰이거나
너무 티나게 NPC들이 생성되는 것도 상당히 신경쓰입니다.
배경을 돌아다니는 것이 전혀 즐겁지도 않으며 게임 수준이 인디게임에서
팬 게임을 만든듯한 느낌이 들어 실망스러운 부분이 한두곳이 아닙니다.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때 이정도 규모의 맵에서 로딩이나 프레임드랍등
여러가지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크로우즈 버닝 엣지 소감
정말 기대를 많이 해서 일까...용과같이 시리즈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본만의
독특한 분위기의 3D와 액션감을 기대했던 내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로
일본여행에서 이 게임을 가지고 오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게임을 겨우 만들어서 완성했다는 느낌만 들뿐, 절대 이 회사의 게임은
구입하지 말아야 겠다는 인상마저 들게 했습니다. 심지어 PS4 쉐어플레이로 친구에게
이 쿠소게임을 보여주려고 했더니 지정 국가 이외에서는 보여주는 것 조차 막아놨더군요.
크로우즈 시리즈의 애니나 영화 드라마등 모두 봤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6~7만원 수준으로 이 게임의 구입대신 차라리 다른 걸 하시라고 신신당부하고 싶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2023.05.04 - [게임이야기] - [게임이야기]세가새턴 크로우즈 : 배틀 액션(The Crows)
(오히려 과거에 나온 세가의 크로우즈가 더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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