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닉 코만도?
캡콤의 바이오닉 코만도는 최초로 1987년에 스토리보다는 슈퍼조라는 캐릭터로
바이오닉 암으로 날아다니며 적을 물리치는 플랫포머 게임으로
특이하게도 점프가 없는 대신 모든 이동을 바이오닉 암인 와이어로 올라가거나
이동하며 총으로 슈팅을 하는 게임이었습니다.(아케이드용)
일본 내수판으로는 탑 시크릿이란 제목이었으며 해외판과 내수(일본판)용의
캐릭터 그래픽의 차이가 조금 보였고 실제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이오닉 코만도의 시작은 패미콤판으로 올드 게이머들도 기억하며
레드 스펜서라는 주인공이나 설정들이 조금씩 자리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패미콤용 바이오닉 코만도는 아케이드용이 나온 이후 1년후인
1988년에 발매되었으며 히틀러나 네오나치의 컨셉(?)을 한 적들 그리고 적에게 붙잡힌
슈퍼 조를 구하기 위한 여정등 조금씩 스토리 라인이 잡히는가 했지만
그 이후로 바이오닉 코만도의 계보는 바이오닉 리암드 정도였습니다.
2008년즈음 리메이크인 바이오닉 코만도 마스터 D 부활계획(겁나기네..)는
워낙 북미쪽에서 인기가 있다보니 주인공의 디자인도 상당히 북미스러운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게임의 진행 방식 역시 예전 그대로의 런앤건 형태를 띄며
시대의 대세를 따라 그래픽은 3D로 바뀌었지만 게임의 방식은 2D 횡스크롤을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점프는 여전히 안됨)
이후에도 바이오닉 코만도 엘리트 포스(1999)도 나왔지만 그냥 컬러가
더 많아진 게임보이용 컬러 바이오닉 코만도였을뿐...
다행인점은 와이어 액션이 더욱 화려해지고 다양해졌으며 판매량도 어느정도
나왔는지 바이오닉 코만도 리암즈2까지 발매 (2011년이 되서야 점프가 됨),
그리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보스 이벤트, 스타일리 액션, 확실히 좋아졌지만
왜인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풀 3D 완성판 바이오닉 코만도
2009년에 발매한 바이오닉 코만도는 완전히 새로워진 게임으로
xbox360, ps3, pc로 한글 정발되면서 기존의 런앤건을 벗어나 스타일리쉬 3D액션으로
탈바꿈하였고 스토리는 과거 히틀러의 부활에서 이어진 10년후 영웅 네이선 스펜서가
감옥에 갇히지만 슈퍼 조에 의해 풀려나 테러리스트를 없애기 위해
석방되어 어센션 시티로 파견된다는 내용입니다.
프로토타입같은 느낌의 와이어 액션
조금만 더 빨리 발매를 했다면 찬양했을 바이오닉 코만도의 와이어 액션은
오히려 2008년에 나온 스파이더맨 : 웹 오브 쉐도우에 비하면 자유롭지 못하고
주변의 스윙이 가능한 구조물들이 적다보니 스테이지의 구조에 따라
뛰어다니는 일이 많기도 했으며 개인적으로는 360도 뛰어다니는 런앤건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 스파이더맨은 주변 지형 아무곳에 와이어를 적당히 꽂아주지만, 바이오닉 코만도는
위와같이 정해진 곳에서만 와이어 액션이 가능.
제작자의 의도와 플레이어의 체감이 달랐던 게임
바이오닉 코만도가 풀3D로 나오면서 분명 제작자의 의도로는
와이어를 가지고 360도 자유자재로 신나는 공중 액션을 펼치라는 의도였겠지만
유저들은 난이도가 너무 높다보니 그냥 타잔처럼 덩굴 타기 이동정도로만
사용하고 대부분 와이어 액션은 물건 던지거나 적을 조롱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며 결국 때리거나 총을 쏘는 액션게임처럼 플레이 했습니다.
(아니 진짜 그럴수 밖에 없었음)
한글화가 되면서 느낀 바이오닉 코만도의 세계관
과거의 해외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오히려 언어를 모르다보니 상황이나
분위기 그리고 추가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스토리를 느꼈기에
과대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이오닉 코만도 역시 그런 부류의 게임이었고 실제로 한글화가 되어
스토리를 직설적으로 읽었을때 느낀점은...
애초에 게임의 시작이 아무생각없이 개발된 게임이다보니
억지로 붙인 설정이나 세계관들을 그냥 그럴듯하게 꾸며진 부분이 많다보니
더욱 더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가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고전게임을 현대적으로 만들어준 고마운 부분들
초기 점프가 안되는 플랫폼 게임에서 시작되어 어느순간 몇몇 매니아들 덕분에
생명연장을 했던 바이오닉 코만도 2009년판은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게 즐겼던 액션 게임 중 하나였지만 이것을 명작의 반열에 올리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사실 많습니다.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나 목적성 그리고 바이오닉 암이라는 것 외에는
특이점이나 이 게임만의 아이덴티티를 찾기 어려운 점등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종종 느끼게 해줍니다.
그나마 연출들이 새로워지면서 느끼는 몰입감이나
과연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배후세력이나
주인공의 최후등 궁금증을 일으키는 부분들은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이끌어갑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이오닉 코만도 시리즈에 대한 생각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로프액션, 와이어 액션등의 게임들이 있었지만
그런 테마의 게임들이 대부분 실패를 했던 이유는 너무 와이어 액션에만
몰입을 하다보니 그 외적인 부분들(타격 액션, 스토리, 성장성등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의 바이오닉 코만도 역시 그런 부류라 생각했고
2009년의 바이오닉 코만도는 리부트라고 생각될 만큼 새로웠으며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별거 없고 게임을 끝내면 왜 이 게임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지
알 수 있으며 전형적인 용두사미로 끝이나는 뒤로갈수록 기대감을 상실하게 합니다.
(하아...내 소중한 시간이...ㅠㅠ)
개인적으로 바이오닉 코만도 시리즈는 차라리 그냥 스토리 없이 즐겼던
아키에드 게임이 더욱 몰입도가 높았으며 스토리를 넣으면서 망가진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이후에 어떤 형태로 리메이크가 될지 후속작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스팀판으로 있는 경우엔 버그까지 다양하다보니
혹시라도 구매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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