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2 - [게임이야기] - 역사속으로 사라진 콘솔게임기들의 종류
(더 오래된 역사속으로 사라진 게임기 포스팅은 위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3DO 게임기]
3DO라는 이름의 게임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정용 게임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나 나이가 있는 게이머로 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속 게임기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1993년 10월 4일 처음 세상에 나온 3DO는 1997년 2월에 막을 내리며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으며 200만대 판매에 그치며 그저 참여하는데 의미를 둔
게임기이기도 했습니다.
[멀티미디어 시대와 다양한 회사의 3DO]
EA의 창업자인 트립 호킨스가 3DO 컴퍼니를 만들면서 마쓰시타 전산, 금성사, 산요전기,
크리에이티브 랩스, AT&T등의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기로 3DO컴퍼니가
기기를 직접 제조 생산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라이센스를 주어 참여하게 해주면서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3DO는 게임기 보다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라는
컨셉을 더 강조하면서 마치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만든 게임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기기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회사마다 기기 모양이 조금씩 다름.
예를들어 뚱둥한 것이 파나소닉 3DO, LG의 3DO 얼라이브 등.
3DO의 게임이 있긴 있었나?
기본적으로 게임기 성능이 나쁘진 않았기에 당시 유행하던 게임들이
이식되거나 다양한 게임들은 존재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게임으로는 3DO의 겍스(100만장 팔림)
어쨋거나 당시 3D게임의 과도기임에도 이름에서처럼 3D게임들이
3DO로 많은 시행착오를 격으며 발매를 했고 성능은 그래도 괜찮았던 탓에
영상을 도입하여 만든 게임들이나 북미 스타일 혹은 서양취향의 게임들이
즐비한 게임기였습니다.
장르 역시 레이싱, 전쟁, 전략, FPS, 어드벤처들이 가장 많았으며
간혹 일본에서 제작한 일본 취향의 게임들도 몇가지 있었지만 3DO를 대표하는
게임이 아닌 그저 멀티플랫폼으로 나온 게임들이었기에
3DO만의 독점 게임들이라고 말하긴 어려웠습니다.
어찌보면 플레이스테이션이 나오기 전 3D 게임머신이었기에
개발사들에게는 3D게임을 만들어보며 충분히 제작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이때 만들어진 시행착오들이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64의 명작들을
만들어지게 도와준 공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3D 게임들이지만 2D 게임도 간혹 있었고,
왜인지 모르게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하려고 한 것인지
영상을 이용한 게임들도 많았던 3DO.
3DO가 망할 수 밖에 없었던 5가지 이유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과거 게임기들은 장난감 수준이라 비하하며 까는 광고)과
함께 출시 되었지만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 첫번째 실패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에서도 굴욕의 이정재 CF가 존재.
이거 영화야 게임이야! 단 1초도 방심할 수 없어요
라는 굴욕적인 멘트로 흑역사를 남기고 말았다.
1. 3DO의 터무니 없는 가격
1990년대 첫 출시된 네오지오(649달러 = 현재 환율로 85만원대)보다
50달러나 더 비싼 699달러(현재 환율로 90만원대)로 출시했습니다.
그 당시 물가로 계산하자면 약 100만원대의 게임기.
※ 원래 게임기의 가격을 낮추고 게임판매 및 라이센스 수익으로 충당하는
구조를 무시하고 게임기로 수익을 내려고 했던 탓.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5가 현재 600달러죠.(....)
2. 멀티미디어 기기를 선전하며 정작 멀티미디어가 안됨
재밌는 사실은 3DO는 따로 비디오 CD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비디오 모튤을 추가로 구입을 해야 했고 그 당시에 비디오 CD는
가격대비 영상 품질도 안좋았기에 실패한 매체였기에
머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닌 이상 따로 추가 구입까지 해서
즐길 사람은 없었습니다.
3. 엄청나게 부족한 게임타이틀
3DO는 손에 꼽을 수 있을만큼 매우 오랜시간동안 게임이 없었으며
초반에 나온 게임들은 그나마 완성도가 높았지만 이후에는 트립 호킨스의
말도안되는 바보짓으로 게임업계를 뒤집어 놓게 됩니다.
4. 게임 상표에만 몰두해 게임발매 주기를 앞당김
부족한 게임 리스트를 채우기 위해서 게임 발매 주기를 6~9개월로 맞추다보니
게임의 품질은 떨어지고 판매량도 떨어지며 심지어 멀쩡한 게임회사들을
힘들게 만들어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은
유비 소프트에 팔려갔으며, MLB시리즈를 만든 회사는 마이크로 소프트에,
기타 등등 작은 규모의 회사들은 남코에 팔려가는등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대체 게임 개발사들은 뭔죄야...)
5. 게임기의 대장들이 나타났다.
1994년 드디어 플레이스테이션이 등장했고, 같은 해에 세가 새턴이 등장하면서
3DO는 그냥 쩌리 취급당하며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는 네오지오같은
게임기가 되어버립니다. 이후 1996년에는 닌텐도64까지 합류하면서
3DO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맙니다.
3DO의 게임기 이야기를 마치며
사실 3DO는 게임기 자체도 매우 이상했는데 게임을 혼자하는 것이라 생각했는지
게임포트에 1P 콘트롤러 연결밖에 못하지만 1P 콘트롤러에는 다시 2P콘트롤러를
연결하는 괴랄한 구조도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뭐지 변태인가)
이 외에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메탈기어 솔리드가 3DO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고베 대지진으로 인해 취소가 되고, 기종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옮기며
역사는 새롭게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가 3DO 발매되었으면 정말 모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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