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게임이야기]둠 포팅 왜 그렇게까지 하는걸까? 둠 포팅 이식 챌린지

게임코드프리 2022. 10.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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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둠챌린지


세계 비디오게임 명예의 전당에 오른 둠은

1993년 12월 10일 ms-dos에 id software라는 곳에서 개발된 FPS게임으로

게임 역사상 매우 큰 영향을 끼친 게임 중 하나이며

이로인해 많은 3D FPS게임의 진보를 이룬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게임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외국인들이 둠에 왜 그렇게까지 열광하고 포팅에

온 힘을 다 쏟는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존 카맥과 존 로메로의 회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존 카맥이 울펜슈타인 3D를 개발한 이후

전보다 빠른 렌더링 속도와 높낮이 표현 모든 곳의 텍스쳐 매핑을 목표로 엔진개발에 들어갔고

초기에는 영화 '에어리언2'에 기반한 게임을 제작하려고 했으며

실제로 폭스 영화사와 협상까지 체결에 매우 근접하였지만 결국 게임을

자신들의 창작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없을거라는 판단.

마지막 순간에 계약을 취소하며 에일리언 대신 지옥에서 온 악마로 대체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인

1993년 12월 10일 정식 셰어웨어 버전이 위스콘신 대학교 FTP서버 게시판을 통해 공개되었고

위스콘신 대학교 전산망에 동시 접속 인원은 125명밖에 되지 않아

업로드조차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우여곡절 끝에 업로드가 되자

1만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몰려들어 컴퓨터가 다운되는

당시로서는 처음있는 일이자 충격적인 일도 벌어졌습니다.

(게임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세계최초의 일화)

 

한마디로 전설적인 게임

 

둠을 그렇게까지 포팅하려 했던 이유는?


그 당시 1995년 후반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95는 마케팅에만

수억달러를 쏟아부었음에도 그보다 더 많은 컴퓨터에는 둠이 설치된 상태였고

이런 유명세는 빌 게이츠가 이드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고 싶어했으며 둠만큼

윈도우를 홍보할 수 있는 게임이 없었기에 이식은 간절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이드 소프트웨어는 'MS-DOS'에서도 잘 돌아가는 게임을 윈도우로 이식할 이유가 없어

거절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질세라

그럼 우리가 이식할테니 당신들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라고 하여 이드 소프트웨어에선 손해볼게 없기에 '그럼 문제없다'고 말하며

윈도우의 이식이 성사되었습니다.


당시 윈도우 프로그래머였던 '게이브 뉴웰(현재 밸브 CEO)'은

둠에 심취하여 '둠95' 제작을 주도하였고 자신이 동료였던 마이클 애브래쉬가

퀘이크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이드 소프트웨어로 입사하는 걸 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밸브 소프트웨어'를 설립


그리고


2년뒤 전설적인 '하프라이프'를 발매하면서 이드 소프트웨어가군림하던

FPS의 판도를 뒤집어 버립니다.


열악한 기기에 포팅하는 둠 챌린지

 

왜 이러는걸까요?


1997년이 되면서 둠의 소스코드가 공개되고

비상업용 라이선스였지만 이후 오픈소스로 바뀌면서

둠의 소스코드는 마치 프로그래밍 입문 포팅작이 되어버립니다.

워낙 MS-DOS에서도 돌아갈 만큼 가볍고 큰 기기성능을 요하는

게임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소스코드 자체가 리눅스로 쓰여진 것이기에

수많은 기기에 포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기종에 포팅이 되었는지 리스트를 정리한 표가 존재하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거 필요없을거라 생각하여

이 포스팅에는 싣지 않겠습니다.

이후부터는 누가 더 열악한 기기에 포팅을 하는지


둠 포팅 챌린지가 되어버렸고...결과는...

 

그만해...미친놈들아 ㅠㅠ


이후에는 점차 경쟁이라도 하듯 PMP, 전화기, 스마트워치, 임신테스터기,

MP3플레이어, 이름도 모를 기기....

감자로 돌리는 계산기... 뭐든 화면만 있으면 둠을 포팅하여

돌려보는 밈이 되어버렸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레이더기기에도

돌아가는 둠 포팅작을 보기도 했습니다.

 

둠 플레이 안에서 둠 돌리기...
이제는 뭔지도 모를 기기에 돌림...


이제는 더이상 없을거라 생각할정도로

둠은 많은 곳에 포팅이 되어 플레이가 가능하였고

경쟁을 하듯 더 충격적이고 더 새로운 포팅 대결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2000년대 후반까지도 포팅대결을 선보이게 됩니다.

(이젠 뭘 봐도 놀랍지도 않은 둠)

 

이제 그만하고 둠을 놓아줘...

 


현재는 심지어 화면도 아닌 메모장으로 구동하는 둠을 선보이며

인간의 욕망은 대체 어디까지인지 짐작조차 못할 정도가 되었고

2021년 1월 기준으로도 아직까지도 130종이 넘는 포팅목록들이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된 공개 오픈소스가 이렇게까지 될거라

예상하진 못하였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둠을 못 놓아주는게

아닐까 생각하며 긴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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