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탐 #괴혼제작자 #힐링게임 #콘솔게임 #어린이용 게임
언제나 신선한 괴작을 만드는 타카하시 케이타의 신작 왓탐
2019년 12월 18일 괴혼과 노비노비의 제작으로 알려진 타카하시 케이타의 신작 왓탐이 발매되었습니다.
어드벤쳐로 푸노메나라는 개발사에서 제작된 이 게임은 한글화도 잘 되어있고 가격도 저렴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10년만의 신작이기에 어떤 게임일지 기대와 불안이 함께 찾아온
왓탐에 대해 간단히 리뷰를 할까 합니다.
- 왓탐이 대체 뭐하는 게임이지?
게임의 영상을 봐도 소개글을 봐도 대부분 먹고 똥싸고 아이템들이 폭발하면서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이 깔깔거리기에
처음 이 디렉터가 만든 게임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해줍니다.
스토리에서도 모든 것들이 있는 세계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친구를 깨우고 또...그 친구들은
새로운 친구를 깨우며 기억을 되찾으며 이 세계가 어째서 사라진지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정말 하나도 스킵하지 않고 이야기한 것)
스테이지는 각각 봄,여름,가을,겨울 스테이지로 나눠 진행이 되며 각각의 스테이지는 공중 부양 섬 형태로
나무를 심어 스테이지에서 요구하는 퀘스트를 클리어 하며 진행됩니다.
다만 표현되는 방식이나 디자인 센스가 워낙 괴랄하다보니 익숙해지기 어려울 수 있지만 게임의 방식자체는
단순한 플랫폼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 할 수 있고 모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놓아야 웃으며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비논리적이지만 직관적인 웃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정말 특이하면서 괴상하지만 게임성으로는 전혀 문제될게 없다
앞서 이야기 했듯 평범한 액션 어드벤쳐와 퍼즐이 조합된 게임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을 클리어 하며 얻게되는
능력 잠금 해제들도 절대 평범하지 않으며 설명에도 이런식의 표현들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마법 폭탄 기술. 나무나 입이랑 논 다음 음식이나 응가가 된 사람과 함께 콰쾅하면
그들은 정상으로 되돌아 올 거야. 왜 이런지는 몰라.
얼핏 보면 약빨고 만든 듯한 표현들이지만 이미 많은 게임들 안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변화스킬일 뿐인데
'입을 조작하여 아이템을 먹고 똥싸기', 아이템으로 탑을 쌓아 핀 사이즈에 맞추기등 점차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라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왓탐이란 게임은 대체 나한테 뭘 시키는거지...)
핵심의 재미는 유아적인 쾌감
어찌보면 똥이나 방구같은 단어에도 꺄르르 거리던 어린시절처럼 이 게임의 디자인이나 행위들이
상당히 유아기에 겪는 단순한 표현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데 포커스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미 불혹인 사람이 게임을 하더라도 피식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보스전(?) 같은 퀘스트에서도 눈코입이 없는 이상한 캐릭터에게 눈 코 입을 붙여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런 유아기적 유머코드가 많이 작용하며 대표적으로는 폭발, 먹기, 똥싸기, 원무(둥글게 둥글게 춤)같은
것들이 게임 속에서 자주 표현되며 동심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다만 이미 다 커버린 어른에게는 순수하게 바라보기 힘든 장면들도 존재하는데...
(나무를 키우는데 왜케 헐떡대는지는...의문)
주요 플레이는 촌장이지만 상호작용을 위해 캐릭터 시점전환이 필요
대부분의 플레이에서는 촌장이 걷고, 붙이고, 오르고, 마법 폭탄을 사용하거나 마스터키를 휘두르는 등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며 때로는 퀘스트에 따라 변장이나 다른 아이템들로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예: 코를 데려와 냄새를 맡게 하는등의 행동) 단순하게 어떤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시 효과들이 상상을 초월하기에 역시 센스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논리적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라고 예측하는 것들이 대부분이 다 빗나가는 비논리적이기에
황당할 수 있고 그 부분이 재미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이 게임만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오히려 아직 게임을 안해본 사람들에게 핵심 재미라 할 수 있음)
개인적인 왓탐의 플레이 후기와 생각들
상당히 오랜만에 나온 괴랄한 게임이기에 기대와 우려가 많았지만 역시 뭔가 나사 하나 빠진듯한 기분과
의외로 프레임드랍과 최적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아쉽기만 합니다.
게임의 디자인 능력이나 유쾌함을 끌어가는 부분은 역시 타카하시 케이타의 센스가 돋보이며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지루한 방식의 게임 속에서도 묘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알 수 없는 세계관과
직관적이면서도 반전을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연출들로 플레이어를 기쁘게 해줍니다.
게임을 끝마치면 씁쓸하면서도 '그래도...재밌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임으로
어느정도의 호불호가 갈릴것으로 예상되지만 게임성과 게임의 가격과 가치를 봤을때
이정도면 꽤 괜찮은 게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디자인은 여전히 대체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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