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0년대 초반 모바일 게임시장이 부흥하기 전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변화와 구조가 바뀌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과거 모바일 게임의 회사는 온라인 게임회사 구조와 비교했을때
여러 가지 규모면에서 소규모인 적이 많았으며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던 업계 쪽에서는 마이너리그라고 생각할 정도로
위협적이지 않은 시장구조를 가지고 경쟁하던 업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모바일이 압도적인 유저수를 가지게 되면서
시장의 판도는 바뀌었고 수익구조까지 개선되면서 더욱 성장성은
가속화되었으며 오히려 PC를 써야 하는 온라인 게임 시장 쪽은 점차
외면되게 되었습니다.
과거 모바일 업계가 온라인 업계와 비교대상이 아니었던 이유
1. 수익구조
온라인 게임업계는 게임을 오픈 후 정기적인 결재시스템이 있거나
추가로 과금을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지만,
피쳐폰 시절 모바일 게임은 그저 게임을 잘 만들어 다운로드 판매가
전부였기에 수익구조가 낮다 보니 벌어들이는 단위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비교대상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2. 시대상의 이유
90년대 후반부터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PC방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의 부흥기가 열렸고 피쳐폰에 비교했을 때 엄청난 스펙의 차이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의 차이 및 기기 성능 차이로 인해서
게임의 규모 자체도 많은 차이가 있었으며 피쳐폰 게임을 받기 위해선
무제한 데이터도 아닌 데이터를 써가며 결제를 해야만 게임을 얻을 수 있었기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은 오히려 온라인 게임이었습니다.
판도가 바뀌며 모바일 업계가 달라진 이유에 대해
과거의 경우에는 수익을 내기 위해 기획/그래픽/최적화/게임의 볼륨 등
엄청난 노력을 해서 유저들의 눈에 들어야만 구매로 이어지며 그것이 수익이
되는 구조였기에 실제로 모바일 쪽 개발자들은 뼈를 깎는 고통을 인내하며
게임을 개발하였고 마치 이번 작품이 실패로 이어지면 회사가 휘청일 정도의
피해가 예상되었기에 더욱 노력하며 게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높아진 스펙 PC와 다를 것 없지만
편안한 휴대성과 무료 다운로드로 유저들은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었고
앞서 이야기했던 두 가지 문제점이 해결되면서 판도는 바뀌게 됩니다.
그로 인해 과금 유도, 결제시스템 등이 자유로워지면서 시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추게 되며 온라인 게임업계를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업계에서 실패한 사례를 고스란히 모바일로
딱히 자유로운 과금 유도 뽑기 시스템, 결제시스템들은
유저로 하여금 선택이 있는 듯 하지만 결국 그것을 쓰지 않으면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없게 설계되어있었기에 점차 유저들은 초반에
돈을 쓰다가 지쳐버려 떨어져 나가거나 다른 게임을 찾으며 위안을 얻다
항상 시나리오, 연출, 게임성, 완성도에 애를 썼던 모바일 쪽 게임을 해보며
놀라워했고 혜자다! 하며 유저의 이동이 있었음에도
왕좌를 차지한 모바일 게임업계는 편안해진 수익성에 힘입어
아래와 같은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
피쳐폰 시절 | 스마트폰 시절 |
최대한의 인력투입 완성도 높은 게임성 탄탄한 스토리 양질의 컨텐츠 캐릭터마다의 밸런스 팬층을 만들기 위한 노력 |
최소인력투입 최소개발비 사용 과금유도 허위광고 최대효율 |
그야말로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하던 유저를 떠나게 만든 행동을
고스란히 이어받아하고 있으며 이제는 게임이 아니라 그래픽이 다른
뽑기 게임만 만들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요즘 모바일 게임에 대해
요즘의 허위 광고들만 봐도 6성급 신화 장비, 초반부터 최강 전투력이라
하면서 유저들의 자극하지만 실제로 모두에게 지급되는 것이라면
결국 기본 장비일 뿐임에도 종결템인 양 광고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다르다 하며 그저 명칭만 다른 뽑기 게임을 아닌 척
하기에 급급하고 게임성에 대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스킨 바꾼 게임만
주야장천 내놓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정말 바로 코앞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게임업계는 점차 미래가 없겠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만듭니다.
개발자에 투자하고 게임의 기본인 재미에 집중해라
유저들이 실망하게 만드는 부분은 몇천만 원씩 되는 예산을 B급 광고로
연예인, BJ, 3D 영상제작에 투입되고 이상한 마케팅에 집중할 바에
개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지급해주면 더 좋은 게임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숨이 붙어 있기에 별로 타격이 없을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노력도 변화도 없는 모바일 게임 시장도 온라인 업계가 해왔던
수순대로 하향길을 걷게 될 것이며 유저들 또한 다른 취미를 가지고
건전한 게임문화는 사라져 버릴 거라 생각합니다.
2020.09.10 - [게임이야기] - [게임이야기]구글 광고퍼즐게임 Hero wars(히어로 워즈)그리고 짝퉁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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