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우래기라는 게임은 보통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디자인 때문에 대부분 레이싱 게임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바이크에 이미지가 강한 탓에 뭐하는 게임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에는 정식 발매가 된적이 없다보니 더욱 더 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은 많았습니다.
(한글화 된 적이 없는 게임)
풍우래기? (風雨來記)
후우라이키 라고 발음하는 이 게임은 FOG 가 2001년 1월 18일 처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용
연애 어드벤쳐 게임으로 발매를 시작하였으나 최종적으로는 어드벤쳐 게임으로 장르를 확립하였고
여행을 테마로 한 게임자체가 없다보니 풍우래기는 이례적인 매니아들의 호평일색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풍우래기 시리즈를 살펴보자면,
- 풍우래기1편 2001(PS1)판 발매 후 2006년 CG,보너스 시나리오추가등 리뉴얼판 발매(PS2)
- 풍우래기2편 2005(PS2)
- 풍우래기3편 2013(윈도우판, PS VITA)
- 풍우래기4편 2021(PS4, 닌텐도 스위치)
또한 시리즈마다 주요 무대가 되는 장소가 다른데, 풍우래기1편의 경우에는 홋카이도,
2편의 경우에는 오키나와, 3편은 다시 홋카이도 전지역, 4편은 중부지방인 기후현을 배경으로
이루어집니다.
풍우래기 1편에 대한 이야기
풍우래기의 게임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지역의 곳곳을 이동 모드에서 각 포인트에
도착할 경우 어드벤쳐 모드가 발생하며 탐색과 그 영역에 대한 취재가 이루어집니다.
모든 이동이 끝날 경우에는 그날 취재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모드로
구성되어 여행, 어드벤쳐, 취재, 연애를 즐기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히로인과의 이벤트 발생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주요 골자인
여행, 취재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중요하게 진행되어야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답게 체력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이동이나 촬영등을 하면 소모되며
모든 체력이 소진될 경우 야영모드로 전환하여 강제로 캠프를 치게되고
이때 캠프가 불가능한 지역에 있을 경우에는 강제로 가까운 지정된 캠프로
이동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다음날의 체력감소나 페널티가 존재하며
다행이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경우 매주 일요일은 취재불가로 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취재를 한 기사의 경우에는 캠핑모드에서 각 지점에서 얻은 기사의 재료에서
하나를 선택하며 문장이나 사진등을 선택하고 여기에서 게임의 주 목적인
게재된 기사의 독자 반응이나 랭킹을 확인하며 1위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큰
게임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히로인과의 루트를 통해
멀티 엔딩 4종류도 게임의 매력 중 하나.
풍우래기2편에 대한 이야기
2편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바로 이동모드인데, 풍우래기1편에서는
던전탐색 게임처럼 사진이 확대되며 이동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작에서는 목적지를 향해 점이 나아가는 형태로 변경되어 호불호가
많이 나눠진 부분 때문에 처리속도는 빨라졌지만 전작을 그리워 하는
팬도 많은편이었습니다.
또한 체력 게이지가 소모되는 방식이 아닌 포인트로 바뀌어서
포인트가 모두 소진될 경우 야영을 하는 것이 아닌 스튜디오로 돌아오게되며
어드벤쳐 모드에서는 오솔길 같은 경우 뒤로 돌아갈 수 없으며
촬영상한 역시 전작에서는 무한이었지만 이번작에서는 24장 한정인 부분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바로 오키나와를 여행하는 동안 사람들과의
이벤트가 별로 없는 부분과 히로인의 평균 연령이 갑자기 너무 어려지다보니
풍우래기1편과 같은 야한 성추행 묘사(?)가 없는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건전해!)
풍우래기3편에 대한 이야기
풍우래기3편의 경우에는 몹시 가슴아픈 이야기가 있는데 FOG사의 대표인
노리유키씨가 서거를 하면서 이번작이 유작이 된 부분때문에 당시 풍우래기의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기사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시리즈와 다르게 콘솔로는 PS VITA로만 출시를 했으며 윈도우판이 최초로
발매하면서(국내에는 없음) 조금 더 대중적인 게임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바로 풍우래기 1,2편의 주인공이 아닌 3편의 주인공은
고교시절 봤던 기사의 계기로 르포라이터의 길을 것는 청년이 주인공이며
지금까지의 풍우래기에 발매된 콘솔들의 특징(해상도 낮음, 용량 낮음, 기기 성능낮음)으로
구현하기 힘든 것들이 모두 완화가 되며 사진들의 높은 해상도로 좀 더 그래픽이 좋아졌습니다.
다시 1편의 이동방식으로 돌아가며 여행하는 느낌이 강화되었고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지며
유저 편의성 또한 높아진 부분도 인상적인 느낌의 게임입니다.
VITA판의 경우에는 잘 모르겠지만, PC버전의 경우에는 확연히 커진 해상도 덕분에
광범위한 사진풍경들을 보는 느낌과 내용의 흐름등이 몹시 감정이입이나
몰입도가 좋아진 부분도 풍우래기만의 감성적인 여행테마의 목적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풍우래기4편의 이야기
풍우래기4편으로 오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모든 부분에서 바뀌었다는 부분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사진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이동을 했다면,
이번작에서는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화면이 보여지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환경적인 변화가 크게 바뀌었으며 당연히 그래픽적으로도 크게 발전하여
풍우래기의 완성형 게임이라 볼 수 있을 만큼 놀라운 변화를 보여줍니다.
집안에서 떠나는 바이크 여행과 기사작성, 그리고 히로인과의 이벤트등
남자의 로망을 모두 충족시키는 이 게임의 가장 단점은 바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외엔 풍우래기 시리즈의 끝판을 보는듯한 게임입니다.
또한 풍우래기 시리즈 4번째 작품이자 20주년 기념작이고
FOG의 마지막 작품3편과 다른 니혼이치 소프트웨어의 2번째 제작(첫번째는 3편 PC이식)
이다보니 가장 자신있는 니혼이치 소프트가 있는 기후현을 무대로 한 것도 특징입니다.
탐색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바이크
FZR250R로 야마하에서도 특별히 헬멧이나 다수의 협력의 계기가 되어 더욱 더
현실감 넘치는 게임으로 진화 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풍우래기는 게임을 하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는 지역의 특색이나
이야기들, 그리고 여행의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감성적인 게임이며
에피소드나 이벤트들은 개발자들이 상당한 조사와 애정을 갖고 만든 것이 느껴집니다.
게임으로서도 특색이 있고 게임을 마쳤을때는 뭔가 가슴 속에 애틋한 무언가가 남는
이색적인 게임이며 여행의 의미도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요소도
만족스러운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풍우래기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발매가 되기를 기원하며 너무나 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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