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그리폰#세가새턴#메카닉액션#3D메카닉#Gungriffon
건그리폰(Gungriffon)
1996년 3D메카닉 슈팅게임 건그리폰은 게임아츠에서 개발하고 세가 새턴으로
발매한 게임입니다. 원시적인 FPS형태를 띈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장갑보행
전투 메카닉에 탑승하여 거대로봇 2족 보행 병기를 조종하는 게임시리즈 중에서
거의 시초에 가까운 게임이라 할 수 있으며 나름대로 현실성에 가까운 설정을 통해
탄수제한이나 부스터 제한등으로 군사적으로 사용되는 병기라는 느낌을
강하게 줬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건그리폰의 세계관에 대해서
건그리폰은 상당히 무거운 주제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게임인데,
21세기 초 국가간의 대립이나 그로 인해 제 3차 세계대전 속에서
아시아 연합동맹 소속 일본 외인부대가 실제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는
방식이고 스토리 또한 기상이변이나 국가간 대립의 악화 속에서 미국이
세계 방위를 책임지는 소임을 포기하고 안보조약을 파기하거나 고립주의를
채택한다는 설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오히려 미래예견을 한듯 현실에서 비슷하게 흘러가서 소름돋음)
안타까운 부분은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일본의 자위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외인부대를 통해 전쟁에 참여하고
평화를 지킨다는 컨셉까지는 그런가 보다 넘어갈 수 있지만...
(평화헌법 = 2차세계대전 패망후 전쟁과 무력의 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
예나 지금이나 어떻게든 전쟁을 일으킬 구실을 만들기 위해 평화헌법을 고친다는
이야기를 게임에서나 영화에서나 국회에서나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은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그리폰의 게임방식
우선 현실적인 병기이기에 조작방식도 상당히 게임같은 느낌보다는
현실성을 반영한 조작체계로 세팅되어 있어 처음 플레이를 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익숙하지 않은 조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의 수동조작처럼 전진 기어 2단 후진기어 2단으로 구성되어
전진을 누르면 후진 기어로 바꾸기 전까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전진 기어를 두번 누르면 고속주행으로 바뀌며 돌진을 합니다.
이것을 감속하려면 후진 기어버튼 한번, 완전히 멈추려면 후진 기어 두번,
또한 뒤로 이동을 하고 싶다면 후진기어를 세번을 눌러야 뒤로 갈 수 있기에
조작방식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가 새턴의 패트버튼은 6버튼 + L , R 을 모두 사용하는데,
당시에는 어떤 슛 버튼은 버튼으로 되어있었지만 당시에는 너무나 생소한
R버튼이 사격버튼이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듯 트리거를 사용하지만)
※건그리폰 덕분에 트리거 버튼이 총기 방아쇠와 비슷하다고 하면서 호평받고
이후 널리 채택되기 시작함
건그리폰의 특징들에 대해서
지금보면 당연히 그래픽도 나쁘고 좋지 않아보이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증강현실이라고 느낄만큼 놀라운 현실성과 사실적인 그래픽이었고
흥미진진한 게임의 플레이 속도 그리고 실제 전장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몸부림이나 탄수 제한등은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임무가 상당히 많고 다양하며 막상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하면 실제 독특한 어떤
병기를 조종하고 있는 느낌을 받으며 적기의 탱크들을 격파하는 재미가
상당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건그리폰의 장단점
가장 큰 장점으로는 마치 병기를 다루는 시뮬레이터같은 느낌과
메카닉을 조종하는 손맛 덕분에 이후 메카닉 액션 게임의 교과서 처럼
활용되는 부분들은 누구라도 납득할만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만 호불호가 있을뿐)
단점으로는 마치 일본의 전쟁야망이 아직까지도 옅보이는 세계관 설정이나
일본이 세계평화에 이바지 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뭐 하긴 미국이 만든 미디어들도 똑같으니)
나머지의 단점들로도 역시 취향의 문제이지만 무거운 메카닉을 조종해야 하기에
스피드한 진행은 불가능하며 어찌보면 움직임이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져
이런부류를 싫어하는 게이머에게는 몹시 짜증나는 게임일 수 있습니다.
건그리폰의 개인적인 생각들과 평가
많은 사람들이 메카닉게임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아머드코어를 이야기하지만
그보다 한발 앞서 발매되었고 후대에 이어지는 메카닉 게임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게임이라는 것에는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그리폰이 있었기에 조작체계나 게임의 방식들이 참고자료가 되었고,
메카닉 게임은 실패한다는 말을 잊게 만들어준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초기작이었기에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그런
문제점들도 해결해 나아갔고 개발력도 나아졌지만 안타깝게도
이후에 나온 아머드 코어가 선택한 기종인 PS진영에 메카닉 게임이 나오면서
점차 건그리폰이라는 게임이 잊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건그리폰을 보고 있다보면 철기 역시 상당히 영향을 받아 개발되지 않았나
생각되며 긴 이야기를 마칩니다.
2018.08.13 - [게임이야기] - 두번다시 보기 힘든 캡콤의 전설적인 게임 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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