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명작 사무라이쇼다운2 SNK 대전격투게임에 대해
#사무라이쇼다운2#진사무라이스피리츠2#격투게임
인기격투게임 사무라이쇼다운2 or 진사무라이 스피리츠2
사무라이 쇼다운은 1994년 SNK에서 개발한 격투게임으로 킹오브 파이터즈가 나오기
전까진 대표적인 대전 격투게임이었고 1993년 7월에 발매한 1편 사무라이 쇼다운이후
너무나 빠르게 개선된 버전인 2편이 나와 놀라움을 금치못했습니다.
오늘은 사무라이 쇼다운이라는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무라이쇼다운2 or 진사무라이 스피리츠2?
기본적으로 명칭은 일본 내수용 제목이 사무라이 스피리츠이며, 국제공식 명칭으로는
사무라이 쇼다운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게임은 당시 SNK에서 아랑전설 후속작의 시간벌기용으로 만들어져
급하게 제작된 게임이었으나 사무라이 쇼다운이 발매되기 전까진,
SNK의 대표작은 당연히 용호의 권과 아랑전설이 전부였습니다.
1편의 시작은 그러했으나 의외로 인기가 높아지자 사무라이 쇼다운2를 개발했고
여기서 살을 붙이고 개선되어 완성도 높은 대전격투 게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사무라이 쇼다운2의 매력요소들
사무라이 쇼다운의 경우에는12명의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2편에서는 4명이 추가되어 16명이 메인캐릭터로 자리를 잡은 것도 매력 중 하나이지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무기 파괴 필살기'라는 초필살 개념이 추가된 부분들과
(1편에서는 공격력만 상승했음) 조금 더 섬세하게 가미된 세계관과 스토리라인등
대폭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발매 이후 금새 발견된 숨겨진 요소로도 게임내내 승부의 판정을 맡던
쿠로코가 숨겨진 캐릭터로 등장하여 싸우게 되는데, 조건은 단 한번도 지지않고
승리했을 경우에 등장하게 됩니다.
사무라이쇼다운2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을까?
기본적으로는 전캐릭터가 무기를 들고 싸운다는 설정이나 호쾌한 베기를 통한
타격감, 지금과 같이 유행하는 모르면 맞아야지 시스템이나 콤보같은 시스템 보다는,
기술 실패나 쓸때없이 거리를 주게되면 치명타를 맞게 되기에 기본적인
거리 심리전이 상당히 긴장감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초필살기를 통한 무기파괴(실제론 무기떨구기)시스템도
그 긴장감을 한폭 더 진화시켰으며 15초간 무기를 전혀 집기 못한다면
쿠로코가 던져주어 다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미디어에서 많이 미화된 실존 캐릭터'들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야규주베이, 핫토리 한조, 아마쿠사등등이
친근감을 들게 만들기도 했으며 격투게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랜덤 아이템 드랍(회복같은 아이템)도 언제 등장할지 모르기에 게임의 승패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보는 사람들도 재미를 주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대회도 많았던 사무라이쇼다운2
지금은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쉽게 찾아볼 수 있겠지만, 당시 90년대에는
소문과 발품을 팔아 '야 어디 동네 오락실에서 대회한데!'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야만 찾아가 구경을 하던 참가를 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동네에서는 자신이 잘하는 사람이라도 넓은 세상에서 조금만 발을 내딧게 되면
얼마나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오락실에서 엄청나게 큰 스크린에
대전을 하고 있던 오락실 대회에서 본 고수들의 사무라이 쇼다운2는
내가 아는 그것과 많이 달랐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원래 저렇게 하는 게임이었구나...)
오락실 아니면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시절
지금에 와서야 에뮬로 즐기거나 PC로도 발매가 되고 이식도 활발했던 시기였지만
당시만해도 SNK의 게임은 네오지오라는 게임기가 없는한 사무라이 쇼다운2같은
명작 대전격투게임은 꿈도 꾸지 못했으며 한참 시간이 지난 이후에
네오지오가 망한 다음에서야 이식이 되면서 게임보이 같은 열투 시리즈에 등장하거나
플레이스테이션에 새로운 사무라이쇼다운 후속작들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연습을 하고 싶어도 오락실에 가서 고수들의 플레이를 구경하는 일이
일상이었고 유일하게 정보를 접하는 잡지사에서도 일본에서 공략이나 운영법들이
한참 나온 뒤에서야 한국에 정보가 들어와 그것을 읽고 상상을 한뒤 오락실에서
플레이를 하며 손에 익혀야만 했습니다.
사무라이쇼다운2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시간이 많이 흘러 수많은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의 후속작, 외전들이 발매했고
지금은 누가 누군지도 모를정도로 캐릭터가 늘어나거나 스토리도 자꾸 살을 덫붙이며
이상해진 상태이지만 개인적으론 어릴적 추억 속 사무라이 쇼다운2는 격투게임 명작이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한참 사무라이 쇼다운에 빠져있던 시기에는 사운드가 귓가에 아른거리고
돈이 그렇게 넉넉하지 못했기에 실전보다는 머리속으로 상상의 대결을 펼치며
이 공격 뒤에는 반드시 확정타가 들어가니 이런식으로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계획만 세우고 실전에서는 얼어붙어 쳐맞기만 하던 그 시절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워낙 인기가 많아 아케이드 컴까기를 하긴 커녕 계속 누군가 이어서
플레이어 대결만 했던 것도 기억나며 플레이를 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지금 시대야 믿지 못하겠지만...)
그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사무라이 쇼다운2를 추억하며 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