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부터 똥게임을 지향한 PS1 그루브 지옥5의 트라우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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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사고 트라우마가 되었던 그루브 지옥5의 전설
이 게임은 소니 뮤직 엔터테이먼트에서 배급하고 오퍼스 코퍼레이션에서 제작한
1998년 작품으로 플레이스테이션1에 장르조차 쓰레기 게임으로
등록되어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했던 시절 영문도 모른채 똥게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전설의 게임입니다. 애초에 컨셉과 공식적인 발표에서도 똥게임을 표방했기에 뭐라고 할 수 없었으나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기에 패키지 표지가 예뻐서 구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기본적인 그루브 지옥5의 특징들
총 8개의 다양한 미니게임들로 구성되어 있는 게임이기에 게임 하나를 사면 여러가지를 해볼 수 있었던 것은
플레이스테이션에선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매우 떨어지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지 난감할 정도로
게임들은 ... 할 말을 잃게 만들고 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면
게임을 시작한 후 오랜 시간 게임에 대한 혐오가 생겨나면서 게임불감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루브 지옥5의 미니게임들 중 일부소개
- 행인 숫자 세기
지나가는 사람을 카운팅 하는 매우 단조로운 게임으로 지나가는 인물들 중 인간이 아닌 것을 카운팅 하면
안되며 제대로 카운팅을 했다면 스테이지를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이 게임은 하단의 둠의 주인공 얼굴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는것이 가장 큰 재미이므로
특별히 해보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장작패기 게임
그루브 지옥5에서 가장 게임성이 좋은(?) 게임으로 단순하게 장작을 타이밍에 맞게 패는 게임이며
가끔씩 랜덤하게 할머니가 동물같은 것을 올려놓고 실수로 버튼을 누르게 되면
동물이 잔인하게 잘려나가면서 죄책감을 느끼고 트라우마가 생기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령사진 게임
랜덤한 사진들을 플레이어게 보여주면서 전부 조작된 사진이긴 하지만 그나마
심령사진처럼 보이는 사진을 골라 O, X를 선택하면 되는 단조로운 게임이며 대부분
말도 안되는 사진이거나 심령사진 처럼 보여도 코믹해 보이는 것들이 전부이므로 심신이 약하거나
임산부와 노약자도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입니다.
볼펜 뚜껑씌우기 게임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그저 단순하게 볼펜의 뚜껑을 끼우는 수작업 공장 취업 미니게임으로
공장에 근로하시는 작업자 분들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가끔 볼펜 자체도 뒤집어져 있는 펜이 있으니 집중해야 하고 불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바로 치료가 가능한 미니게임입니다.
길건너기 게임
과거 고전 게임이었던 프로그, 그리고 요즘 시대로 말하자면 길건너 친구들과 같은 형태의 게임으로
단순하게 버섯을 먹고 차를 피해 길을 건너가면 되는 게임입니다.
색감이나 화면 자체도 아주 오래전 게임기인 아타리를 컨셉으로 한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엔 그냥 그래픽이 하기 싫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름 기억하기
일명 기억력 게임으로 알 수 없는 형태의 가면들이 순차적으로 트름을 하며 어떤 순서로
트름을 했는지 기억하고 그것을 그대로 버튼을 눌러 주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불쾌한 가면의 그래픽과 트름소리로 15초 이상 게임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경의를 표합니다.
가챠를 하여 그림맞추기
끔찍한 노가다 게임으로 열심히 가챠를 돌려 아이템을 얻고 그것으로 같은 그림이 나올때까지
노가다를 하며 콜렉션을 하는 모으기 게임입니다.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연출과 효과음으로 플레이어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실망감과
현자타임이 오게 만드는 미니게임입니다.
알 수 없는 디자인과 센스
게임의 메뉴부터 어떤 화면을 보더라도 대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제작자는
유저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묻고 싶어지는 게임인 그루브 지옥5.
게임을 플레이 해본 유저라면 알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사실 미니 게임을 고르는 순간 조차
플레이가 썩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진지함과 병맛의 그 중간 어디쯤에 속하는 세계에서 산더미 처럼 쌓인 먼지들을 모아
뭉쳐놓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그것을 플레이 하는 사람들은 정신이 나가버리거나
혹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트라우마에 걸릴 화면들을 보여줍니다.
가끔은 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미니게임도 존재하는데,
의도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그 의도를 파악했다 하더라도 재미가 없습니다....
그루브 지옥5의 개인적인 생각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고 과거에도 병맛이나 똘아이 같은 센스를 보여주며 인기를 끈 게임들도 존재했습니다.
심지어 쓰레기 게임으로 불려도 그 게임만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하여 유저들의 기억속에 강렬하게 남는편인데,
이 게임이 화가나는 이유는 스스로 쓰레기 게임이라고 장르를 설정하고 높은 프라이스의 게임 가격과
성의 없는 게임 구성으로 유저들을 농락했다는 점들이 불쾌감을 주는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오프닝에서 3D 렌더링 비디오가 나오는데 절대적으로 실력이 없는 회사가 만든 게임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며 마치 한번도 사람들을 웃겨보지 못한 사람들이 개그 콘테스트에 나온 것처럼
어색하고 부적절한 분위기로 게임을 만든 느낌이 들게 합니다.
"뭘 그런걸 가지고 화가 났어?" 라고 하는 분들에게
상상력을 도와드리자면 7~8만원에 게임을 샀는데 이 게임이었다고 생각해보시면 납득이 갈 것입니다.
(못 믿는 분들을 위해 그때나 지금이나 신품 가격이 비슷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