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국산콘솔게임 건그레이브 고어(Gungrave G.O.R.E)
#건그레이브 고어#국산 건그레이브#Gungrave G.O.R.E
건그레이브 고어(Gungrave G.O.R.E)
건그레이브 고어는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국내 개발사 스튜디오 이기몹에서
2022년 11월 22일 발매된 3인칭 슈팅 게임입니다.
2002년 7월에 PS2로 발매한 건그레이브 오버도스 이후 20년만의 후속작이며
초기 불편한 부분들을 적극적인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현재는 상당히
불만스러웠던 부분들을 패치를 통해 해결하였고 점차 평가도 좋아지고 있는
건그레이브 고어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건그레이브 고어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건그레이브 시리즈는 상당히 무겁고 느린 움직임, 파괴적인 슈팅,
액션, 그리고 어둡고 우울한 하드보일드한 세계관과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감동들을
게임으로 승화시킨 작품이지만 그간 시리즈가 명맥이 끊겼던 이유 역시 분명했습니다.
건그레이브 고어는 20년만의 IP 부활을 알리는 게임이면서
1,2편의 느린 움직임이나 불편했던 시스템들을 대폭 수정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으며 쉬운 조작과 건그레이브를 알고 있는 게이머 역시
나이가 상당히 있기에 어느정도 게임의 플레이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편의가 제공되는
부분들도 크게 바뀐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그레이브 고어의 게임 플레이
건그레이브 시리즈 공통인 '과묵한 캐릭터가 관을 끌고 다니며 총으로 다 파괴하는 컨셉'이
게임의 모든 것을 말해주며 건그레이브 고어에서도 이를 유지시키며
보다 편리하고 빠릿빠릿한 움직임(예전보다 빨라짐)으로 수월한 비트콤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컨셉상 스피드한 움직임은 어울리지 않음)
가장 인상적인 부분에서는 바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적들의 찰진 욕설들을
한국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부분이며, 육성요소가 없었던 건그레이브 시리즈
최초로 캐릭터를 포인트로 육성시키는 부분이나 난이도별로 엔딩 특전이 있다는점이
가장 주목할 부분들입니다.
건그레이브 고어의 전투파트에 대해서
전투파트는 시리즈를 계속 플레이해온 유저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변화된 모습들이
개발진들이 얼마나 단조로운 플레이를 최대한 다채롭게 구성하기 위해서
연구를 했는지 보이며 다수의 적들을 보다 쉽고 간결하게 스킬로 처리하는 부분들도
인상적입니다.
기본적인 전투는 슈팅, 회피, 관 휘두르기 패링, 스킬, 패시브, 육성등으로
조금씩 변화되며 구간별로 점차 유저가 느끼는 불합리한 적들의 패턴들이
고통을 주기도 하며 특히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육성을 제대로 하지 않은경우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건그레이브 고어의 패치전과 패치후의 느낌
초기에는 불편하고 답답한 슈팅이 십자키 아래를 눌러 오토 슈팅으로 패치되었고
미사일이 날아오는 패링의 판정도 합리적으로 변했기에 어느정도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불합리적인 부분들도 필살기에 해당하는 스킬로 어느정도(?) 완화가 되었는데,
적들이 던지는 바닥에 깔리는 가스, 불등은 여전히 빠르게 무적타임 스킬로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면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됩니다.
건그레이브 고어의 장단점에 대해서
[장점]
건그레이브 고어의 장점으로는 시리즈를 이어내려오는 묵직한 무게감이나
분위기를 잘 살려 현대적인 그래픽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고
올드 게이머에게 두말할 것 없이 쉬운 조작감과 떨어지는 동체시력을 감안해도
충분히 처리를 할 수 있게 해준 여유로운 판정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찰진 적들의 욕설들이 분위기를 고조시켜줌)
난이도별로 상당히 차이가 나는 체감 난이도를 육성요소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를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준 부분들도 팬 입장에서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작과 비교했을때는 체인액션이나 상당히 많아진 데몰리션샷(스킬)들이나
플레이타임이 길어진 부분도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플레이블 캐릭터 2종 추가도 재미요소
[단점]
건그레이브 시리즈 자체가 워낙 올드한 게임성을 가진터라 건그레이브 고어에서도
'올드 게임을 요즘 그래픽으로 즐기는 감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쓸때없이 복잡한 맵 구조(초반만 쉬움)와 길찾기가 불편하다는 부분들이
게임의 템포와 비트 콤보가 끊기게 만드는 요소들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튜토리얼은 잘되어 있으나 육성요소가 들어있는지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는
모르기 때문에 노멀 난이도로 시작하게 되면 결국 다시 이지로 부터 차근차근
육성해야 불합리한 난이도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 부분도
시간낭비를 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 매우 아쉬운 그래픽 + 올드한 게임성과 연출
말이 많은 건그레이 고어의 욕설에 대해서
게임에서 욕설은 인간계 적 캐릭터들이 다양하고 찰진 욕설을 퍼붓는 것으로
유투버들이나 리뷰어에 의해 많이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예를들어 어느날 자신의 아지트에 쌍권총을 들고 관짝을 들고 다 부수고 다니는데,
"어서오십시요."
"어떻게 오셨습니까?"
"무슨일이시죠?"
"여기는 사유지니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같은 친절을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나같아도 욕부터 날리지. (깔걸 까야지)
건그레이브 고어의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들
죽어있던 건그레이브 IP를 되살리려 노력한 건그레이브 고어는 게임의 근본자체가
낡고 오래된 게임성과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게임이기에 ,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에게는 상당히 퇴화한 액션 게임으로 취급받기 쉬우며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다시 느껴지는 올드한 게임의 맛에 즐겁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유저도 지난 이야기들이 어땟는지 히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이지만, 구매 타겟층의 연령 30,40대를
대상으로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땟을까 생각됩니다.
(애초에 요즘 사람들은 건그레이브가 뭔지도 모를텐데)
추억을 완전히 떠올리며 은은한 미소를 짓기까지는 부족함이 많은
건그레이브 고어이지만 B급 연출이나 간결한 액션, 올드한 게임성을 좋아하는
글쓴이 같은 유저에게는 그저 후속작이 나온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으며
패치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줄만큼의
S급 게임성은 아닌점이 조금 아쉽습니다.